김영록 전남지사가 31일 오전 브리핑룸에서 '서남권 SOC 신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훈 무안부군수, 박홍률 목포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우승희 영암군수. 전라남도 제공 광주와 전남 영암 F1경주장을 거쳐 목포시까지 이어지는 한국형 아우토반과 목포 구 도심~하당~남악~오룡신도시를 잇는 트램 건설이 추진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31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박홍률 목포시장과 우승희 영암군수, 김성훈 무안부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서남권 SOC 신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광주~영암 아우토반.대불산단대교 노선도. 전라남도 제공 김 지사가 발표한 서남권 SOC 신 프로젝트에 따르면 제20대 대선 '지역공약'에 반영된 광주~영암 아우토반을 건설하고 기존 하구언 도로외에 대불산단에서 목포시까지 대불산단대교를 건설해 연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에서 영암 F1경기장까지 47㎞구간은 아우토반으로 건설하고 나머지 16.3㎞구간은 기존도로 이용, 대불산단에서 목포까지 2.5㎞구간은 교량을 건설하면 광주에서 목포까지 이어지게 된다.
사업비는 광주~영암 아우토반 2조 6천억 원, 대불산단대교 1,900억 원 등 2조 7,9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며 전라남도는 올 하반기부터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해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목포 구 도심~하당~남악~오룡지구를 연결하는 '전남형 트램' 노선도. 전라남도 제공 또 하나의 사업은 목포 구 도심~하당~남악(전남도청)~오룡 신도시를 잇는 '전남형 트램'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김 지사는 "법률적으로도 트램 3법으로 불리는 도시철도법, 철도안전법, 도로교통법이 모두 개정돼 제도적 근거도 마련된 상태이다"며 "트램이 도입되면 지역 명소와 주요 거점지역을 잇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전남 서남권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4천 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남형 트램 건설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최적의 노선과 운행방식 검토를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전남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등 세부계획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김 지사는 "전남 서남권이 새로운 발전의 건기를 맞을 수 있도록 '광주~영암.목포 아우토반, 대불산단대교 연결'과 '전남형 트램' 구축을 목포시와 영암군, 무안군과 함께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이날 목포시장, 영암군수와 함께 '서남권 SOC 신 프로젝트'를 전격 발표한 것은 최근 전남도 동부지역본부 확대 개편 등으로 악화되고 있는 전남 서남권의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군 공항이전과 관련해 전라남도와 갈등을 빚고 있는 김산 무안군수가 발표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데다 공교롭게 2가지 프로젝트 모두 무안이 빠져 있는 것은 물론 '전남형 트램'은 사실상 전남도청을 목포시 권역으로 묶는 내용이어서 해석하는 입장에 따라 무안군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담겨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