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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엄정화-뉴진스-지코 모두 보기, 위버스콘에선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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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EN:]엄정화-뉴진스-지코 모두 보기, 위버스콘에선 가능했다

    핵심요약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가수뿐 아니라 다양하고 화려한 라인업 갖춰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과 체조경기장에서 각각 어반-파라다이스 스테이지 꾸며
    트리뷰트 뮤지션으로 엄정화 선정, '페스티벌' 등 특별 무대 마련
    라이브 가장 인상적이었던 팀은 비투비와 지코

    가수 엄정화(가운데)가 '호피무늬'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위버스콘 페스티벌 제공가수 엄정화(가운데)가 '호피무늬'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위버스콘 페스티벌 제공화면에 '엄정화'라는 영문 자막이 뜨자, 관객들의 함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최근 타이틀롤을 맡은 드라마 '닥터 차정숙'을 성황리에 마친, 올해 가수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엄정화를 위한 헌정(트리뷰트) 무대를 알리는 신호였기 때문이다. '2023 위버스콘 페스티벌'(2023 Weversecon Festival)에서는 '전설'부터 뉴진스(NewJeans) 등 '대세'까지 아우르는 화려한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었다.

    11일 저녁 6시 1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케이스포돔)에서 '2023 위버스콘 페스티벌'의 '위버스콘'이 열렸다. 오전에는 88잔디마당에서 '위버스 파크' 무대가 먼저 펼쳐졌다. 문차일드, 르세라핌 허윤진(feat. 적재), 다운(Dvnm), 범주(with 백호), 제레미 주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차례로 무대를 선보였다.

    위버스 파크가 도심 속 여름 음악 페스티벌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야외 공연과 다양한 먹거리 부스가 어우러져 '듣는 음악'에 중심을 맞췄다면, 위버스콘은 보다 역동적이면서도 각 아티스트의 개성을 최대한 살린 몰입도 높은 공연을 펼치는 데 집중했다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 데뷔해 신드롬적인 인기를 끈 뉴진스도 이날 위버스콘 페스티벌에 등장했다. 위버스콘 페스티벌 제공지난해 데뷔해 신드롬적인 인기를 끈 뉴진스도 이날 위버스콘 페스티벌에 등장했다. 위버스콘 페스티벌 제공위버스콘에는 빅히트 뮤직, 플레디스, 빌리프랩, 어도어, 쏘스뮤직, KOZ,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등 소속 레이블뿐 아니라 김준수, 효린(여기까지 첫날), 라잇썸, 비투비(여기까지 둘째 날) 등 타 기획사 아티스트도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전 곡 떼창과 응원법이 뒤따랐던 순간은 지난해 여름 데뷔해 신드롬적인 인기를 누린 걸그룹 뉴진스 무대 때였다. 하니와 다니엘, 민지와 혜인, 해린은 인트로 댄스 무대 때부터 환호를 받았다. 첫 곡 '오엠지'(OMG)와 이어지는 '디토'(Ditto), 트리플 데뷔곡인 '어텐션'(Attention) '쿠키'(Cookie) '하이프 보이'(Hype boy)까지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법과 우렁찬 응원이 함께했다. 특히 지난해 챌린지 열풍의 주역이었던 '하이프 보이' 때 호응이 가장 컸다.

    올 초 '오엠지'로 음악방송 활동을 마치고 나서는 공백기를 보내고 있었기에, 오랜만에 뉴진스를 무대로 만나는 팬들의 반가움이 반영된 듯 보였다. 해린은 "오늘 많은 에너지를 받고 갈 것 같다"라고, 혜인은 "여러분들을 딱 보는 순간 '오 마이 갓!' 하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함께 노래를 따라 불러주시고 응원해 주신 덕분에 훨씬 흥이 났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룹 비투비는 뛰어난 라이브 실력을 자랑했다. 비투비 공식 트위터그룹 비투비는 뛰어난 라이브 실력을 자랑했다. 비투비 공식 트위터'라이브 콘서트'에 온 기분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관객을 매료한 팀은 그룹 비투비(BTOB)였다. 신곡 '나의 바람'(Wind And Wish)부터 시원한 라이브로 관객을 매료했다. "처음으로 출연하는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 비투비답게 멋진 라이브로 놀다 오자 이야기했다"라는 이민혁의 말은 과언이 아니었다. 모든 곡에서 '데뷔 12년차' 비투비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투비는 대표곡인 '너 없인 안 된다'과 '괜찮아요'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그리워하다'를 불렀다. 팬덤 멜로디의 응원법이 들리기도 했으나, 대중적으로도 사랑받은 곡이 다수를 이뤘기에 자연스럽게 떼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어느 멤버 하나 뒤지지 않는 유머 감각으로 웃음까지 잡았다. 프니엘이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활동 때 서은광이 없어서 즐겼다고 하자, 서은광은 "아 유 키딩 미?"라고 반문했고 프니엘이 다시금 "메이비"라고 해 웃음이 터졌다. 서은광은 해외 팬들을 위해 손수 준비한 영어 멘트를 발사해 멤버들로부터 "발음을 좀 더 정확하게 해줄 수 있냐"(프니엘) "웃기려고 하는 거냐"(임현식) 등의 야유를 받았다. '그리워하다' 무대 때 서은광은 '내 맘속엔' 가사 다음에 "위버스 위버스 위버스"를 연호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가수 백호, 미드낫(이현). 위버스콘 페스티벌 제공왼쪽부터 가수 백호, 미드낫(이현). 위버스콘 페스티벌 제공"대중음악의 현주소를 가장 종합적으로 느낄 수 있는" 페스티벌을 지향하는 '위버스콘' 둘째 날 무대에서 빼놓을 수 없던 건 엄정화 헌정 무대였다. 최근 '미드낫'(MIDNATT)으로 새로운 활동에 나선 가수 이현이 헌정 무대 첫 장을 장식했다. '하늘만 허락한 사랑'을 불렀는데, AI(인공지능) 오디오 기업 수퍼톤의 실시간 음성 디자인 기술(real-time voice design technology)을 활용해, 라이브 도중 일부 파트가 엄정화를 연상케 하는 여성의 목소리로 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앤팀(&TEAM)은 '페스티벌'(Festival), 백호는 '디스코'(D.I.S.C.O), 엔하이픈은(ENHYPEN) '컴 투 미'(Come 2 Me)를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음악 축제에 딱 맞는 '페스티벌'은 스포티한 의상을 입고 나온 앤팀이 밝고 활기차게 소화했고, 백호는 원곡과 달리 밴드 라이브를 더해 록적으로 편곡된 '디스코'를 불러 관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엔하이픈의 '컴 투 미'는 원곡의 농염하고 섹시한 분위기를 표현한 버전이었다.

    후배 가수 무대가 끝나자, 엄정화는 곡 제목에 맞는 호피 의상을 입고 돌출 무대 가운데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여성, 남성 댄서와 능숙하게 합을 맞추며 '호피무늬' 무대를 공개한 엄정화는 여전히 압도적인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위쪽부터 앤팀, 라잇썸, 엔하이픈. 위버스콘 페스티벌 제공위쪽부터 앤팀, 라잇썸, 엔하이픈. 위버스콘 페스티벌 제공최근 미니 4집 '다크 블러드'(Dark Blood)를 내고 활동 중인 엔하이픈도 팬덤 '엔진'의 큰 응원을 받으며 공연을 진행했다. '드렁크-데이즈드'(Drunk-Dazed)와 '블레스드-커스드'(Blessed-Cursed)로 시작한 엔하이픈은 '피버'(FEVER) '카르마'(Karma) '새크리파이스'(Sacrifice) '바이트 미'(Bite Me)와 OSB스테이지에서의 '원 인 어 빌리언'(One In A Billion)까지 총 7곡의 무대를 펼쳤다.

    '로드 낫 테이큰'(Road Not Taken)으로 오프닝을 장식한 앤팀은 '센트 오브 유'(Scent of you)와 '파이어워크'(FIREWORK)를 한국어 버전으로 들려줬다. OSB스테이지에서는 '울프'(W.O.L.F., Win Or Lose Fight)를 불렀다. 라잇썸은 '얼라이브'(ALIVE)와 '아이'(I)를, 백호는 '니드 잇'(Need it) '배드 포 유'(BAD 4 U) '러브 번'(LOVE BURN) '노 룰스'(No Rules)를, 미드낫은 '마스커레이드'(Masquerade)를 불렀다.

    위버스콘의 마지막 주자는 지코였다. 각종 대학 축제와 음악 페스티벌의 섭외 단골손님인 지코는 이날 무대를 통해 무대 장악력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밴드 라이브와 함께한 라이브를 연속해서 선보임에도 흔들림이나 지침을 느낄 수 없었다. 첫 곡 '터프 쿠키'(Tough Cookie)부터 밴드 라이브로 한층 더 강렬하고 로킹해진 편곡을 선보였다.

    11일 열린 위버스콘 페스티벌 둘째 날 마지막은 가수 지코가 맡았다. 위버스콘 페스티벌 제공11일 열린 위버스콘 페스티벌 둘째 날 마지막은 가수 지코가 맡았다. 위버스콘 페스티벌 제공
    지코는 한 곡 한 곡을 부르기 전에 곧 부를 노래에 관한 관객의 호기심을 끌어올렸다. "여러분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나요? 보여줄 수 있어요? 어떤 노래 나와도 상관없죠? 어떤 노래도 전 상관없어요. 여러분들한테 맡길 거예요. 그럼 아무 노래나 틀어볼게요"라고 하면서 '아무노래'를 튼 것이 대표적이었다.

    특히 관객과 호흡하고자 애썼다. 자신을 촬영하는 관객들을 보고 "초반에 딱 찍었다가 그다음엔 솔직히 눈으로 담아가는 건 어떨까. 우리끼리만 공유되는 어떤 장면 좀 만들고 싶다"라고 제안하는가 하면, "결국에는 저희 다 음악을 좋아해서 모인 건데 직접 공연장 찾아와서 몸소 체험하고 경험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지코의 세트리스트는 화려했다. 지난해 '스트릿 맨 파이터'에 등장해 챌린지 열풍의 주역이었던 '새삥'을 포함해 '아티스트'(Artist) '너는 나 나는 너' '오키 도키'(Okey Dokey) '거북선' '괴짜'(Freak)를 불렀다. 마지막 곡은 '보이즈 앤드 걸스'(Boy And Girls)였다.

    '위버스콘 페스티벌'의 둘째 날 '위버스콘'은 약 3시간 40분 만인 저녁 9시 50분쯤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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