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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우승하는 것이 목표" 전북 페트레스쿠 감독의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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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에 우승하는 것이 목표" 전북 페트레스쿠 감독의 출사표

    전북 신임 사령탑 단 페트레스쿠 감독(가운데)과 코치진. 전북 현대 제공전북 신임 사령탑 단 페트레스쿠 감독(가운데)과 코치진. 전북 현대 제공"아시아와 한국에서 가장 큰 클럽이기에 당연히 선택했습니다."

    전북 현대의 신임 사령탑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과 함께 공식 행보를 시작한다. 위기의 전북을 구하기 위해 루마니아에서 날아온 소방수다. 당장의 목표는 다음 경기 승리. 그리고 내년에는 K리그1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14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박지성 디렉터와 로베르토 디마테오 기술고문에게 제안을 받았다. 아시아와 한국에서 가장 큰 클럽이기에 당연하 선택했다. 전북으로 와 기쁘고, 팬들이 원하는 승리를 만들기 위해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나가겠다. 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울산 현대에 우승 타이틀을 뺏긴 전북은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10경기가 끝난 시점에서 3승1무6패 승점 10점 10위에 머물렀고, 김상식 감독과 결별했다. 새 감독을 찾는 과정에서 김두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5승1무1패의 성적을 내며 5위까지 오른 상태다.

    이제 페트레스쿠 감독과 함께 새롭게 출발한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아시아에서 잔뼈가 굵은 사령탑이다. 루마니아와 러시아를 거쳐 카타르(알아라비), 중국(장쑤 쑤닝), UAE(알나스르) 등을 지휘했다. 장쑤 쑤닝 시절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과 상대한 경험도 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중국 시절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을 상대했을 때 놀랐던 기억이 있다. 전북의 시설과 팬들의 열정에도 감명을 받았다"면서 "당연히 시즌 시작부터 함께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전북에서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이전 팀에서도 성적을 끌어올린 경험이 있기에 전북에서도 가능하다.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퀄리티가 있는 팀이기에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A매치 휴식기도 반갑다. 조규성, 문선민, 김진수가 차출됐고 송민규와 골키퍼 김정훈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향했지만, 기틀을 짤 시간은 벌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빠르게 선수들을 파악해 좋은 전술을 마련하겠다. 내일 첫 훈련 예정이다. 현재 팀에 있는 부상 이슈들을 해결하고, 코칭스태프와 함께 열심히 일할 예정"이라면서 "K리그는 과감하고 공격적이다. 다른 리그보다 스피드가 빠르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을 봐도 매우 훌륭하다. 전북 선수들의 퀄리티가 있기에 매우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북의 현재 순위는 승점 27점 5위다. 승점 44점 선두 울산과 승점 17점 차다. 아직 20경기가 남았지만, 뒤집기는 사실상 어려운 수치다. 페트레스쿠 감독도 내년 우승을 외쳤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나의 목표는 다음 경기의 승리다.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최종 순위를 생각하기보다 다음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장기적으로 내년에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이기에 팀 스타일은 중요하지 않다.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스스로의 목표도 오로지 승리다. 지난 3경기를 보면 전북은 한 팀으로 잘 싸웠다"고 말했다.

    전북은 여름 이적시장 변수가 남아있다. 김진수는 임대 종료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 복귀 가능성이 있다. 조규성 역시 유럽 진출을 꿈꾸고 있다. 새 선수 영입도 필요하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독단적인 결정은 없을 것이다. 스태프와 함께 의견을 나눌 것이다. 김진수의 상황을 잘 모르지만, 주장 역할을 하고 있기에 팀에 남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내 역할은 감독으로서 동기부여와 체력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2003년 사령탑으로 데뷔했다. 이후 20년 동안 17번이나 팀을 옮겼다. 불안 요소 중 하나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전북에서 10년 있으면 된다. 감독으로서의 삶이 쉽지 않다. 나라, 클럽마다 다르기에 불확실성은 언제나 있다. 하지만 전북이기에 도전할 수 있었다"면서 "나는 코치로서, 선수로서 트로피를 많이 들었다. 항상 결정을 하는 주도적인 입장이었다. 결정이 통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잘 될 거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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