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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2023 여우락 30일 개막…"축제본능 깨운다"

공연/전시

    [현장EN:]2023 여우락 30일 개막…"축제본능 깨운다"

    국립극장 2023 여우락 페스티벌

    6월 30일부터 22일까지 23일간 12편 공연

    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 대표 여름 음악 축제인 '2023 여우락 페스티벌'(이하 여우락)이 오는 30일부터 7월 22일까지 서울 달오름극장·하늘극장·문화광장에서 열린다. 14회째를 맞은 올해 여우락은 '축제하는 인간'을 주제로 세대·국적·장르를 넘어서는 12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대금 연주자 겸 프로듀서 이아람이 예술감독, 타악 연주자 황민왕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이아람 예술감독은 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팬데믹 등으로 페스티벌을 찾기 어려웠던 관객들의 축제본능을 깨워서 즐기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신명과 치유의 시간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황민왕 음악감독은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희라는 큰 틀 안에서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한다"고 말했다.

    개막공연 '불문율'(6월 30일·하늘극장)은 판소리와 굿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 윤진철 명창(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와 무녀 김동언(부산 무형문화재 '부산기장오구굿' 예능보유자)가 판소리 강산제 '심청가'와 동해안별신굿의 '심청굿'을 번갈아 주고받는다.

    이 예술감독은 "'과감한 실험과 도전'이라는 말에 가장 부합하는 공연이다. 여우락은 젊은 예술가의 실험과 도전이 주를 이루지만 기본정신은 전통예술이다. 전통예술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황 음악감독은 "두 명인은 판을 이끄는 능력이 뛰어나다. '판이란 이런 것이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축제의 대미는 '백야'(7월 21~22일·달오름극장)가 장식한다.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이 예술감독이 클래식, 전위음악, 전통창작음악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손열음은 프리페어드 피아노, 토이 피아노, 하프시코드 등 다양한 주법과 악기를 선보이고 이 예술감독은 대금, 퉁소 등 전통 관악기를 통해 클래식을 새롭게 재해석한다.

    이 예술감독은 "손열음에 대한 인간적 호기심이 있었고 그동안 보여준 예술적 행보에 이끌려 함께하는 무대를 기획했다"며 "알고보니 평소 손열음이 판소리에 관심이 많았다. 서로에 대한 호기심을 순수하게 충족시키는 자리인 만큼 관객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해외 아티스트와의 협업 무대도 준비했다. '리듬 카타르시스'(7월 13~14일·하늘극장)는 가나 출신 전통 현악기 연주자 킹 아이소바와 사물놀이 그룹 '느닷'은 아프리카 특유의 힘과 한국의 흥으로 신명 가득한 무대를 예고한다. '장:단'(7월 8~9일·하늘극장)은 타악 연주의 진수를 보여준다. 민속음악과 재즈를 넘나드는 사토시 다케이시와 전통부터 현대의 즉흥음악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활동 영역을 보여주는 황 음악감독이 협업한다.

    황 음악감독은 "공연의 질이 담보되어야 하기 때문에 함께 연주해봤거나 연주하는 모습을 직접 본 아티스트를 섭외했다. 수많은 조합 시뮬레이션을 거쳐 초청하는 아티스트인 만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판소리 창작자 박인혜와 지화(종이꽃) 작가 정연락, 베이스 연주자 최인환이 제주도 무속신화 '생불할망본풀이'를 무대 언어로 풀어낸 '종이 꽃밭: 두할망본풀이(7월 1~2일·달오름극장), 전국 각지 14개의 탈춤을 젊은 탈꾼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가장무도: 탈춤의 연장'(7월 4~5일·하늘극장), 30년을 농악판에서 보낸 유순자, 손영만 두 명인의 첫 합동무대인 '추갱지르당'(7월 19~20일·하늘극장) 등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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