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연합뉴스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20도루 고지를 밟았다.
배지환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해 도루 1개를 기록했다.
1대4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어냈고, 이어 2루를 훔쳤다.
시즌 20번째 도루. 23도루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은 내셔널리그 도루 단독 2위다.
한국 선수로는 2013년 추신수(SSG, 당시 신시내티 레즈) 이후 10년 만의 메이저리그 20도루다. 앞서 추신수는 2009년과 2010년, 2012년, 2013년 20도루를 달성했다. 추신수의 최고 성적은 2010년 22도루다.
추신수의 기록을 곧 깰 가능성이 크다. 피츠버그는 67경기를 치렀다. 배지환에게는 아직 95경기가 남은 상태다. 배지환은 피츠버그의 67경기 중 62경기에 출전해 도루 20개를 기록했다. 남은 95경기에 모두 출전한다면 산술적으로는 도루 50개까지도 가능하다.
배지환은 안타 없이 경기를 마쳤다. 다만 6회초 볼넷과 도루에 이어 득점을 올렸고, 9회초 2사 2, 3루에서도 볼넷을 골라냈다. 시즌 타율은 2할6푼9리로 조금 내려갔다.
피츠버그는 4대5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