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부친의 장례식을 이용해 도주했던 마약사범이 다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구속집행정지 기간에 도주한 마약사범 A씨를 전날(21일) 오후 1시 42분쯤 경기 오산 모처에서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친의 장례식 참석을 이유로 법원에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잠적해 대구지방검찰청에서 지명수배된 상태였다.
형사소송법 제101조에 따라 법원은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친족·보호단체 기타 적당한 자에게 부탁하거나 피고인의 주거를 제한해 구속의 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 상당한 이유는 보통 중병, 출산, 가족 장례식 등을 말한다.
경찰은 마약류 매매사범 B씨를 추적·체포하는 현장에서 A씨를 발견했다. 또 도주했던 A씨가 검거된 필로폰을 소지하고 투약한 혐의를 추가로 확인해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