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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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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윤 대통령이 수능에서 킬러문항 배제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서 오늘도 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 문제, 워낙 민감해서 학생, 학부모, 교육계뿐 아니라 정치권 공방도 거센 상황이죠. 이 문제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하고 계신 분이십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를 모시고 말씀 나누죠.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오랜만입니다.
◆ 이준석> 그런데 제가 강하게 비판한 게 있나요? 요즘 당에서 한 가지 이슈가 있을 때마다 일반적인 얘기를 하는 사람조차 없다 보니까 한마디만 하면 대서특필이 됩니다.
◇ 박재홍> 일반적인 얘기를 하는 사람조차 없다?
◆ 이준석> 며칠 전에 이철규 의원이 뭐더라? 고소득자에 대해서 어떻게 일타강사가 100억씩 벌 수 있느냐. 그래서 이건 사실 범죄수익인 것같이 이렇게 표현해서 이거를 보수정당에서 얘기해도 되나? 이게 사실 플랫폼 경제가 된다고 하는 것은 사실 인간도 플랫폼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 안에서 완전 경쟁이 이루어지고 그 안에서 1등 하는 사람은 비싸게 팔아서가 아니라 가격을 비싸게 책정해서가 아니라 그냥 다 먹는 거예요.
◇ 박재홍> 시장이 원하니까.
◆ 이준석> 그러니까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플랫폼 경제에 대해서 그래서 우리가 한 가지 우려하는 시각으로 보는 것 중의 하나가 승자독식이라는 문제인 거거든요. 제가 비유를 했잖아요. 예를 들어서 카카오톡 이모티콘 같은 경우는 3000원인데, 결코 비싸다고 할 수 없거든요, 개인이 지불하는 비용이. 그런데 이게 유행이 되면 몇십 억 벌어요. 그러면 이 사람은 초과이익을 얻고 있는 거냐, 부당이익을 얻는 있는 거냐 이건 생각해 봐야죠. 아이돌 가수도 한 100팀 있으면 잘하는 팀 1팀이 다 먹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잘못됐다고 볼 것이냐, 이게 보수의 가치냐. 그러니까 이런 게 근본적으로 흔들리니까 지금 뭐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 김성회> 대통령님의 말씀은 기획사랑 PD가 결탁을 해서 그 아이돌을 자꾸 무대에 세워주니까 성공하니까 다 수사를 해 봐야 된다, 이런 말씀 아니실까요?
◆ 이준석> 그런데 수능 문제는 철저하게 관리가 되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수능 문제는 감금해서 출제하고 이렇게 하는 건데. 만약 그러면 누가 문제를 알려주거나 짜고 했다는 정황이 명확하게 드러나거나 이러면 되는데, 지금은 내가 풀어보니 어렵다, 내가 풀어보니 어렵다. 그러니까 이거는 문제가 있다, 이 정도의 지금 수준이 공개돼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또 뭘 찾는데 문제 뻔한데 26일까지 찾겠다잖아요, 어려운 게 뭔지. 저는 이해가 안 가는 접근법이라서.
◆ 김성회> 그런데 왜 갑자기 수능 난이도가 이렇게 전면에 등장하게 된 걸까요?
◆ 이준석> 이렇게 보시면 돼요. 박근혜 대통령 때 제가 몇 번 방송에 나와서 지적한 적이 있는데 대통령실, 그 당시에 청와대죠. 당과의 주도권 싸움을 할 때 이상한 걸 던진다고 생각한 적이 몇 번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뭐냐면 한 대여섯 개 법을 패키지로 묶어서 경제 살리기법이라고 당에 보내요. 그 안에 보면 그 당시에 대한항공 부지 풀어주는 것부터 시작해서 제가 봤을 때는 큰 틀에서는 경제 살리기인지 잘 모르겠는 것도 있었는데, 네이밍을 그렇게 보냅니다. 경제살리기법이다. 당에서 처리해라, 야당이랑 어떻게 해서. 당연히 야당 안 받아주죠. 그러면 '봐라, 정치권이 일을 안 하고 있다, 그래서 이것들 갈아엎어야 된다', 이 논리가 선거 때에 등장을 하거든요. 그때 그래서 연금개혁 이런 것들 내려오면 그때 '이거는 현실적으로 안 되니까 타협해서 해결하겠다'고 했던 사람이 유승민 의원이었고 원내대표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바로 '배신의 정치인' 낙인 찍어서 보내죠. 그래서 저는 이게 약간 어느 정도 기싸움의 측면도 있다고 보는데. 저는 이번에 보면 킬러문항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킬러문항 이래서 사교육을 없애자는 취지인데, '반대하는 놈은 역적이다', 이런 분위기잖아요. 여기서 이런 식으로 항상 가는 거예요. 아까 말했던 것처럼 법 몇 개 묶어서 이름만 경제살리기법안이다 한 다음에 여기에 반대하면 '너는 경제를 살리지 말자는 거냐', 이 정도의 수준으로 대화를 국한시켜버려요. 예전에 이런 것도 있었죠. 박근혜 정부 때 필리버스터하고 난리났던 것 중에 테러방지법이 있죠. 테러방지법의 내용이 뭡니까? 국민의 어쨌든 그런 통신이나 이런 것들을 위급한 상황에서는 이렇게 살펴볼 수 있다는 거 아닙니까? 영장 없이 살펴볼 수 있다 아닙니까? 미국에서도 큰 논란이 있던 법이에요. 그런데 테러방지법에 대해서 반대하면 '그럼 너는 테러를 하자는 거냐',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거예요. 이렇게 되면 정치적 대화가 불가능해지죠.
◇ 박재홍> 대표님 말씀대로 만약에 지금 킬러문항에 대해서 지적에 대해서 우리가 비판을 하면 약자인 아이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거냐, 이렇게 또 다시 반응이 나올 수 있다, '사교육을 옹호하는 거냐'.
◆ 이준석> 그런데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대한민국이 수학능력시험이라는 걸 만든 이유는 수학능력을 보기 위한 겁니다. 이게 그리고 표준화 시험이라고 하는데, 스탠더디제이션 테스트라고 하는데 이건 기본적으로 상대평가를 전제로 해서 만든 거예요. 그러니까 줄세우기 시험이 맞습니다. 그런데 이걸 그럼 안 하면 어떤 시험을 하자는 거에 대한 대안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도 별로 없어요, 보면. 그러니까 저는 절대평가 전환이니 이런 것들, 2017년, 18년 돌아가보면 그때 지금 보면 수능에서 영어나 아니면 한국사 이런 것이 절대평가화돼 있습니다. 그런데 절대평가화되면 무슨 일이 생기냐하면 그 과목 자체의 변별력이 사라지니까 거기를 버리고 전부 다 국어 영역에서 변별력을 만들어야 되는 상황이 생기는 겁니다. 그러니까 풍선효과처럼 어딘가를 그렇게 죽이면 다른 곳에서 당연히 과다한 경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죠. 그런데 그러면 지금 와서 무슨 해법을 내겠다는 건지가 명확하지가 않아요. 예를 들어 킬러를 없애고 준킬러를 늘리겠다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시험 유형에 킬러와 준킬러가 있는 게 아니에요. 풀려고 보니까 많이 틀리면 킬러고 적게 틀리면 준킬러예요. 그러니까 유형으로 따지면 이런 거예요. 응용형 문제를 없애겠다, 융합형 문제를 없애겠다. 아니면 두겠다, 이런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게 논의가 돼야 되는데, 킬러를 없애겠다 그러면 이게 무슨 말인지. 그러니까 이렇게 청취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하자면 문제 자체에 독해에 상당히 시간이 걸리는 난이도입니다.
◇ 박재홍> BIS 관련 비문학적 지문 같은 거.
◆ 이준석> 그렇죠, 비문학적 지문에서. 그런데 준킬러로 가면 그 유형이 바뀌는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시간이 적게 걸리는데, 그걸 많이 낸다 이런 거거든요. 저는 무슨 차이인가 싶고. 저는 이게 그러면 준킬러로 변별력을 만든다, 이런 말도 하거든요. 그 말은 뭐냐 하면 지금까지 킬러문항이라는 건 이걸 푸냐 못 푸냐에 따라서 점수가 갈리는 거고 준킬러를 많이 늘리겠다라고 하는 거는 시간이 부족해서 못 푸는 사람과 시간이 충분해서 푸는 사람의 격차를 만들겠다는 거거든요. 저는 교육적으로 어느 게 옳은 건지도 모르겠어요.
◆ 김성회> 후자 같은 경우는 준킬러문항을 많이 푸는 학원이 등장해서 이 문제를 빨리 풀도록 사교육을.
◆ 이준석> 오히려 기능화되는 거거든요. 기술화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이제 보면 토플시험이나 아니면 SAT 이런 데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뭐냐 하면 학원에서 엄청난 기술들을 가르쳐요, 보면.
◇ 박재홍> 그런데 킬러문항은 사실은 기술화돼서 푸는 거 아닙니까?
◆ 이준석> 이렇게 보시면 되죠. 지금 대통령께서 지적하시거나 이런 것들, 바젤협약, BIS 이런 걸 어떻게 알고 푸냐, 이런 건데. 청취자분들 한번 생각해 보시면 오히려 누군가 아는 문제가 나오는 것이, 아는 배경지식이 있는 것이 나오는 것이 불공정입니다. 그러니까 뭐냐 하면 독해 능력이라는 것은 독해 능력 그 자체를 보는 건데, 누군가는 사전학습을 통해서 이걸 미리 알 수 있는 영역에서 나오게 되면 그 사전 지식이 영향을 미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계속 이렇게 어려운 곳으로 갈 수밖에 없는, 또는 들어보지 못한 내용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 저는 이 체제 하에서는 어쩔 수 없는 거거든요. 저는 준킬러로 간다 해서 그러면 준킬러에서 예를 들어 이과 공부를 좀 한 학생이 예를 들어 생물학의 고등학교 수준에서 나오는 법칙이 만약에 문제로 나왔다. 그런데 그거 공부한 학생은 유리한 거예요. 오히려 사전 지식이 더 강화될 수밖에 없는 거죠.
◆ 김성회> 그런데 제 얘기는 왜 대통령께서 6월 모의고사 끝나고 한창 예민한 이 시기에 난이도 문제를 갑자기 들고 나왔느냐에 대해서 생각하시는 바가 있냐는 거죠.
◆ 이준석> 되게 투명하잖아요. 본인이 풀어봤더니 어렵다잖아요.
◆ 진중권> 내가 볼 때는.
◆ 김성회> 본인이 풀어봤다?
◆ 이준석> 이거 어떻게 푸냐. 본인의 진실한 고민이 있었던 거죠.
◆ 김성회> 그런데 말은 3월부터 했던 고민이라고 했던 거 아닙니까?
◆ 이준석> 그건 제가 모르겠고요.
◆ 진중권> 교육개혁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노동개혁, 교육개혁, 연금개혁이 있는데 교육개혁에서는 하나 던지려고 그러는데, 사실 그렇잖아요. 이런 원인을 따지게 되면 굉장히 복잡하거든요. 그다음에 솔직히 말하면 다 공범이야. 나라부터 학교부터 학원부터 우리 부모까지 학생까지 다 공범이거든요. 복잡한 문제인데, 해법이 없잖아, 그럴 때는 간단하게 범인을 잡는 거야. 킬러문제. 그런데 이걸 내는 놈들이 있다? 유착이 됐다? 그러니까 걔네들 수사를 해야 되고. 감사를 하거나 아니면 세무조사를 해서 털어야 된다. 그다음에 100억, 150억, 이렇게 벌어? 학원에 반감이 생기잖아, 혐오감정을 자극을 하게 되면 그걸 갖다 처리하게 되면 사실 원인은 해결이 안 됐는데, 범인 잡아서 해결하면 마치 문제가 풀린 듯한. 그래서 교육개혁을 위해서 뭔가를 하고 있다라는 인상을 주는, 그러니까 정치적 슬로건으로 진행하다 보니까.
◇ 박재홍> 이제 실제로 또 수능 출제했던 분이 해당 경력을 내세워서 모의고사 문제를 만들어서 강남의 대형 학원, 전국 입시학원에 판매하는 게 드러났다. 그래서 이게 사교육 입시카르텔 아니냐.
◆ 이준석> 아니, 무슨 우리가 지금 보면 저도 과학고 출신이기 때문에 가끔 과학고 선생님들이 출제위원으로 많이 잡혀가거든요. 감금돼서 몇 달 뒤에 풀려나고 그래요. 저희 수업하다 갑자기 사라져요. 그런 분들이 있었어요. 이분들한테 평생 자리 보장해 줬습니까? 수능 한 번 출제하면 그다음부터 이 사람들이 연금을 받습니까? 그럼 이 사람들이 퇴직하고 나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 이걸 전관예우라고 할 수 있나요? 예를 들어 이 사람들이 만약에 현재 수능 출제한 분들과 결탁해서 이 사람들의 의지를 반영해서 출제했다, 이런 정황이 있으면 이건 엄청난 카르텔이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 이 사람이.
◇ 박재홍> 끝나고 나서, 다 끝나고 나서.
◆ 이준석> 지금요, 대한민국의 고등학교 문제지나 이런 것들 파는 분들, 아니면 인터넷에 강의하는 분들 중에 상당수 분들 중에 보면 과학고 교사 출신 이런 분들이 있어요. 그럼 이 사람들도 다 카르텔입니까? 그냥 퇴직하고 할 일을 하는 거지.
◇ 박재홍> 월요일날 이주호 장관이 킬러문제 공개하겠다. 그리고 설명도 하겠다고 하는데 어떤 장면이 연출될까, 굉장히 많은 분들이 우려를 하시는 것 같아요.
◆ 이준석> 이렇게 제가 농담 삼아서 얘기를 해 드릴게요. 지금 이제 언론에서 타이틀 뽑을 때 자극적으로 뽑는 것 중에 이런 게 있잖아요. 서울대생도 못 푸는 문제, 이런 거 있잖아요. 그 가장 어렵다는 문제의 정답률 28%였어요. 서울대생은 풀었어요. 그러니까 제가 그냥 이걸 계속 이야기하는 게 뭐냐면 그런 자극적인 구호만 남아 있을 뿐, 무엇이 카르텔인지를 저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저는 여기 이렇게… 자 그럼 또 여기 갑자기 채널 켜신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자면 사교육을 그럼 늘리자는 거냐, 사교육의 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하지 말자는 거냐, 이런 거는요, 이런 논의가 제일 이론상에서 쓸모없는 겁니다. 아무도 사교육 비용이 많이 드는 걸 원하지 않아요. 그럼 이 해법이 적확하냐를 가지고 저희가 토론하는데, 꼭 이런 데 보면 갑자기 등장해서 '야, 그럼 이준석 너는 사교육을 늘리자는 거냐, 이 자식아', 그러면서 드잡이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제발 그런 거 제거하고. 이게 그러면 사교육비 절감이 될 것이냐에 대한 현실적 효용을 논해야 되는 거고. 아까 제가 예시를 들었잖아요.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해서 그전에도 그렇고 수능을 절대평가화하고 자격시험화하면 과도한 경쟁이 줄어들 것이다? 줄어들었죠. 영어랑 한국사에서 경쟁이 줄어드니까 그게 국어로 넘어가고 수학을 시험 범위를 줄여버렸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다 국어로 넘어가고. 국어 난도를 높이지 않으면 변별력이 없는 상황이 된다. 그러니까 저는 선의와 효율적인 정책은 다릅니다. 선의는요 그저 착한, 발 동동 구르는 마음이구요. 정치와 정책을 잘하는데는 발 동동 구르는 마음 또는 착한척 하는 것 이상으로 잘하는 게 중요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런 논란 속에 교육과정평가원장이 물러났고 교육부의 대입 담당 국장도 경질이 됐습니다. 이제 대통령실 얘기는 '3월부터 이거 킬러문항 줄이라고 했는데, 불응했다', 이런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데.
◆ 이준석> 이건 이제 제 생각에는 모르겠습니다. 대통령께서, 저는 선의를 전혀 의심하지 않습니다. 어, 누가 '사교육비 많이 든다', '어, 그래 나쁜 놈들, 사교육비 줄여야지', 여기까지 선의는 아무도 의심 못 해요. 그건 길 가는 아저씨도 알 수 있어요, 그건. 그런데 여기서 그러면 그다음 이 정책이 효율적일 것이냐, 무엇으로 측정할까요? 이 시험 문제 변화가 잘 됐다를 누군가가 '쉬워졌네'라고 하면 잘된 건가요? 아니면 누군가가 '나 대학 더 잘 가게 됐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가요? 저는 진짜 시험이 출제됐을 때 그때가 이 평가의 잣대가 뭘지가 궁금합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저는 실제 수능 봤을 때 이 결과의 난이도를 두고 정말 또 어떤 난리가 펼쳐질까, 이것도 굉장히 지금 두려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거든요.
◆ 이준석> 저는 그래서 안타까운 게 있다면 이 정도는 교육부장관이 책임을 지고 어떤 방향성이 있다면 수행했어야 되는 것인데. 지금은 대통령의 결단처럼 이렇게 격상되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사실 저는 잘될 수 있는 것이 뭔지를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갑자기 다들 나와서 어차피 입시 끝나면 나 대학 갔다, 못 갔다, 원하는 데 갔다, 못 갔다 이거밖에 안 남거든요. '우리 대통령 덕분에 내가 갑자기 좋은 대학 가게 됐어요', 이런 분이 나타나게 될까요?
◇ 박재홍>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어떤 제로섬 게임 같은 경쟁의 본질적인 구조는 그대로인데 수능 난이도 이게 본질은 아니지 않습니까? 사교육도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지금 막 사교육 시키는 건데.
◆ 이준석> 저는 예를 들어 이런 거예요. 사교육비를 만약에 조금이라도 현실적으로 줄일 수 방법을 생각하자면 저는 당장 수능시험에서 제2외국어 같은 거 없애버렸으면 좋겠어요.
◇ 박재홍> 제2외국어.
◆ 이준석> 이게 얼마나 피상적인 교육입니까, 지금? 제2외국어 보면 요즘은 아니지만 상대평가 막 하던 시절에는 제2외국어 가장 많이 선택한 언어가 아랍어였어요.
◆ 진중권> 하는 사람이 적어서?
◆ 이준석> 찍어도 3등급 나온다고. 67%인가 선택하고 이런 적도 있었어요. 그래서 5만 명이 아랍어 시험 보고 이랬거든요. 우리나라의 아랍어 수준이 올라갔습니까? 그런데 그거 하느라 문제집 하나 사고 강의비용을 썼으면 차라리 그 비용을 줄여주시라. 지금은 물론 그게 좀 바뀌어가지고 베트남어가 올라오고 그렇게 바뀌기는 했지만 현실은 바로 절감할 수 있는 비용이 그런 거예요. 애들 시간 낭비도 없애고. 왜냐, 제2외국어는 옛날에 우리나라가 진짜 가르칠 게 없고 이럴 때, 그때는 다 저보다 윗세대에서는 독일어, 프랑스어, 저희 세대에서는 중국어, 일본어 이런 거 골라서 수박 겉핥기식으로 하는 건데.
◇ 박재홍> 저도 독일어 했습니다.
◆ 이준석> 이게 외국에서는 이런 거잖아요. 보통 영어를 하니까 이게 제2외국어의 개념이 있는 거예요. 우리는 제3외국어예요. 그런데 이게 지금 과도한 학습 부담이고 실제로 학교에서 제2외국어 배웠다고 해서 밖에서 유창하게 한 사람 잘 못 봤습니다. 오히려 고등학교 취미생활로 일본 애니 보고 이런 애들이 일본어 더 잘하더라고요, 보니까. 제2외국어 좀 되는 것들은 문화적으로 내가 관심 있고 이럴 때 내가 하는 아주 고급스러운 학문인데, 이걸 깔아놓고 하니까 이런 게 부당한 사교육 지출이죠, 있으면.
◇ 박재홍> 이번에 국민의힘은 이런 얘기도 나오네요. 386운동권 출신들이 사교육 시장을 주도했다. 그래서 또 비난의 화살을 운동권…
◆ 이준석> 그건 내가 얘기하잖아요. 틀린 얘기 아닌데요, 20년 전 버전으로요. 저 옛날에 여기 저 목동에 월촌중학교나왔는데, 그때 여기 학원가 돌아다니면 자기가 옛날에 운동권에 있다고 하면서 무슨 개량한복 같은 거 입고 다니고 이런 분들 있었어요. 제가 개량한복 비하하자는 게 아니라.
◆ 진중권> 두 부류가 있는데 NL학원하고 PD학원인데 그건 NL학원이야.
◆ 이준석> 그러니까. 그런데 그분들한테 열심히 교육받고 저는 보수당의 대표가 됐습니다. 세상이 좌편향된 게 아니에요. 그냥 그분들이 취업 막혔다 그래서 할 일 없다 그래서 자기들이 학원강사 하던 시절이 있는 거고. 요즘은 예를 들어 지금 보수정당에서 공격하는 일타강사 이런 사람들, 그 사람들은 오히려 약보수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에요. 아니, 외제차 끌고 다니고 하는 사람들이 뭐가 좋아서 세금 많이 때리겠다는 이재명 좋아합니까?
◆ 김성회> 희한한 게 실제로 그러니까 온라인으로 넓혀가지고 메가스터디라든지 이런 데들은 사실 싼 가격으로 많은 학생들한테 가르치는데, 이게 운동권 출신들이 하는 거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비판을 많이 하고. 제가 어디라고 구체적으로 언급은 안 하겠는데 N수생들 양산하면서 굉장히 비싼 교재비로 의대 집중 양성반을 만들어서 한 달에 300~400, 500, 600, 700씩 내면서 다니는 학원들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또 조용해요. 왜냐하면 이것들은 그다음 세대들이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지금 대통령이 지적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수사 대상이 누군지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이준석> 저는 지금 일타강사 하는 사람들 보면 제 고등학교 선배도 있고 서울과학고 출신이면 잘나가죠. 그런데 그 안에 보면 여러 유형이 있겠지만 저랑 나이 차이도 많이 안 나는 분들도 많이 있거든요.
◆ 진중권> 그렇죠. 옛날이거든요. 20년 전에 왔을 때 저도 이제 갑자기 학원에서 강연을 해 달라 그래. 옛날 운동권 인연이죠. 거기서 알았는데 가다 보니까 논술 경향이 달라. 민족 문제를 강조하는 NL학원. 계급 문제를 강조하는 PD학원.
◇ 박재홍> 학원마다.
◆ 이준석> 저런 분이 지금 학원 가면 적응 못 한다니까요.
◆ 진중권> 그런데 지금 보니까 일타강사나 이런 사람들은 보니까 운동권 출신이 아니에요. 완전히 새로운 세대더라고요.
◆ 이준석> 지금 그럼 만약 이념화된 분들이 가서 이렇게 애들 가르치면서 개량한복 입고 대통령 욕하고 이러잖아요. 그럼 바로 애들이 녹취해서 인터넷에 올립니다. '우리 선생 좌빨이다', 이러면서 올립니다. 그러니까 그런 세상이 아니에요.
◇ 박재홍> 그런 세상 아닌데, 시대 착오적인 발언을 했다. 대통령이 이런 발언 했을 때 SNS에 또 이런 글을 올리셨네요. '어제자로 강남과 목동과 분당도 격전지가 되었다고 한다. 잘하면 수성구도'. 사진도 나가고 있는데 이건 어떤 맥락에서 올리신 건지 해석이 분분한데, 저자의 해석을 듣겠습니다.
◆ 이준석> 그냥 냉정하게 볼게요. 강남을은 전현희 의원이 된 적 있죠. 거기가 학원가 많은 동네입니다. 강남병하고 을이. 강남갑이 압구정, 청담동 쪽이고 거기 은퇴하신 분들이 많고. 그러니까 강남을병은. 병은 좀 다른데 을은 언제나 격전지예요, 원래. 그리고 여기 목동이 양천갑인데 양천갑은 지금 현역 의원이 2대째 황희 의원님이세요. 여기는 격전지 맞아요. 볼 것도 없고. 수성구가 아마.
◇ 박재홍> 대구 수성구.
◆ 이준석> 교육열이 제일 센 곳일 겁니다. 그런데 수성구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에도 계속 무소속이 되고. 여기는 대구에서도 상당히 인물 보고 가는 경향성이 있는 곳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수성에 만약에 우리 수성 하면 떠오르는 민주당 정치인 있지 않습니까?
◇ 박재홍> 김부겸.
◆ 이준석> 이런 분 나가면 격전지예요. 그러니까 저는 이런 것들이 제가 왜 이렇게 얘기하냐면 선거를 앞두고 이런 큰 전략을 걸 때는 사실 영향을 생각하면서 움직여야 되는데. 저는 대통령께서, 아까 말했잖아요, 선의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내가 못 풀고 어려운데, 이걸 고등학생이 푸는 게 말이 되냐. 거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 이후에 연속 기술이 들어가고 있거든요.
◇ 박재홍> 연속 기술이라.
◆ 이준석> 100억 벌면 초과수익이고 이런 거 있잖아요. 이 연속 기술이 지지층한테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 박재홍> 자유를 강조하셨잖아요, 대통령이. 그러니까 자유라는 게 경제활동해서 돈을 많이 버는 사람에 대해서도 이게 뭔가 제한이 될 수 있는.
◆ 진중권> 원래는 그게 국힘 쪽에서 민주당 사람들 비판할 때 썼던 논리잖아요. 부자들을 악마화한다.
◆ 이준석>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원래 그래서 예전에는 강남 좌파라는 말이 있었잖아요. 강남에서 신흥 부유층, 돈을 많이 버신 분들 중에 세대는 달라서 마인드가 조금 보수적인 분이 아닌 분들. 이런 분들을 강남 좌파라고 그랬는데.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특징적인 것은 강남 좌파라 하는 분들 중 상당수가 보수층으로 이전이 됐어요. 이분들은 그러니까 전문직이 많죠. 이분들은 예를 들어서 뭔가 부모 유산이나 이런 거로 성공한 분들이라기보다는.
◇ 박재홍> 자수성가형이다.
◆ 이준석> 본인들이 스스로 내가 열심히 해서 올라온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개천의 용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거든요. 이분들이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많이 국민의힘 쪽으로 지지층이 이전됐다가 이번에 이게 상당히 동요를 일으켰어요.
◇ 박재홍> 킬러문항? 100억?
◆ 이준석> 아니요. 100억 초과이익에. '벌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가 적폐로 찍히는 거냐', 이런 거. 그러니까 저는 이런 건 조심해야 된다.
◇ 박재홍> 윤상현 의원이 일타강사 악마화 안 된다. 진영 논리로 가서는 안 된다, 교육이. 이런 비슷한 맥락으로 하신 말씀이시죠?
◆ 이준석> 대한민국 고등학생이나 대한민국 초년생인 사람들 중에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름 10명 대라는 못 대는 사람이 95% 이상일 거거든요. 그런데 일타강사 이름 대라면 다 압니다.
◇ 박재홍> 학교 본인 다니는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 이름은 모르지만 현우진은 안다.
◆ 이준석> 그건 알겠죠. 어떻게 본인 고등학교 선생님 이름을 모릅니까?
◇ 박재홍> 실제로 어떤 선생님이 라디오 방송 나와서 그런 말씀까지 하시더라고요.
◆ 진중권> 일타강사라는 사람들 보니까 그냥 연예인이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말을 하는 게 엔터테인먼트의 귀재들이더라고요.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잖아요. 그걸 보면서 저 사람들 일타강사가 되는 데는 이유가 있구나. 이게 다.
◇ 박재홍> 외모도 관리하세요.
◆ 진중권> 외모도 있고 그다음에 센스라든지 하여튼 예능 감각이 있어요.
◆ 이준석> 저는 그래서 좀 대통령께서도 교육개혁을 얘기하셨으니까 저는 우리 지금 보수정권에서 계속 개혁이 약간 산발적으로 흔들리는, 그러니까 발언 하나에 너무 집중하고 이런 게 있는 경향이 저는 인재상이라는 것을 올바르게 세우고 가야 된다고 생각해요.
◇ 박재홍> 인재상?
◆ 이준석> 저도 예를 들어서 저도 미국에 대학 다니면서 가장 크게 변화를 겪었던 게 뭐냐면 제가 1학년 때는 교수들이 위키피디아에서 자료를 인용해서 숙제를 하면 0점 줬어요. 그런데 4학년 때쯤 되니까 위키피디아의 권위를 조금 인정하더라고요.
◇ 박재홍> 지금 챗GPT에 대한 혼란을, 그러한 혼란은 비슷하게.
◆ 이준석> 뒤집어보면 이런 거예요. 1학년 때는 구글 검색을 애들이 잘 못 했는데 4학년쯤 되니까 구글 검색을 잘하는 거. 도서관에서 책 찾는 것보다 그게 더 필요한 능력이라는 걸 알고 애들이 그걸 연마하더라고요. 저는 우리 교육에서도 보면 먼저 대통령께서 한번 교육 인재상을 세워줬으면 좋겠어요. 이게 보세요. 말로는 반도체 어쩌고 하면서 융합형 인재를 키우겠다, 이 말씀도 하셨어요. 그런데 그러면 수능에서 융합형 문제가 나오는 건 안 된다고 하잖아요, 지금 보면.
◇ 박재홍> 킬러문항이니까.
◆ 이준석> 아까 말했죠. 킬러문항은 난이도에 대한 거고 유형별로 지적하신 건 융합형 문학이거든요. 국어문제에 비문학이 나오는 걸 가지고 문제인식 갖고 계신 건데, 그럼 이런 거예요. 앞으로 우리가 배양해야 되는 능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그게 먼저 서면 그러면 그거에 대해서 이것을 지금 평가체계에 반영하느냐, 못 하느냐. 이건 잘못했다. 그러니까 한 2년 정도, 3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교육 과정을 변화시켜나가고 평가체계도 바꾸자, 이 정도가. 국민들은 그 정도 기다릴 수 있어요. 2~3년 정도. 그런 교육 체계 변화에 대해서.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대응을 성급하게 간 것도 있지만 둘째로는 방향성이 그래서 뭐냐. 킬러를 빼고 준킬러를 늘리라는 말이 뭔지도 모르고 사람들이 거기 달라붙어서 싸우고 있거든요.
◆ 진중권> 또 하나는 이런 측면이 있거든요.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이 질문을 보내주셨는데 과학고, 자사고, 외고 존치는 어떻게 보느냐. 사실 또 저기 들어가는 데 입시학원들.
◇ 박재홍> 사교육비는 저게 늘 수도 있는 상황인데.
◆ 이준석> 제가 과학고를 경험했으니까 말씀드리자면 의외로 과학고는 들어가는 순간부터 사교육비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왜냐하면 기숙사 학교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사교육을 많이 하는 인간의 심리에 있어서는 지금 이 방송 청취하시는 분들도 사교육비를 두 가지로 갈라서 생각하실 거예요. 첫 번째는 초등학교나 나이 어릴 때. 우리 아이가 마땅히 보육의 대상인데 보육을 할 만한 길이 없으니까 태권도 학원도 보내고 음악학원도 보내고 이런 것들, 컴퓨터학원도 보내고 이게 하나의 사교육의 비용입니다. 두 번째는 입시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사교육의 비용이거든요. 첫 번째는 제가 봤을 때는 그냥 보육비용이라고 생각해요. 두 번째는, 여기서부터 공포가 지배하는 시기죠.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대학을 어디 가느냐가 내 아이의 삶에 크게 영향을 미치니까 남들보다 하나라도 더 하기 위해서 뭔가 불필요한 투자를 하는 영역이 분명히 있어요. 저는 이걸 줄여야 된다는 것에 100% 공감하고요. 저는 여기에 있어서 학교 영역을 키워야 된다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러면 여기서 그냥 두루뭉술하게 얘기할 게 아니라 저는 제가 순천 가서 아이들 가르치고 있잖아요. 저는 어느 정도는 이제 지방에서 지방 명문고라는 것이 있는 것이 어떠한가라는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예를 들어서 광역화해서 지금 이제 과학고는 이과 명문고로 존재하거든요, 지역별로. 그런데 지역별로 그런 지역의 인재들이 모여서 공부할 수 있는 그런 게 있어야 되는데, 지금 그게 없다 보니까 지역 교육이 황폐화되어가고 있어요, 특히 지방에서. 저는 그런 것들도 한번 크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외고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외고에 대해서 뭐라 하면 너 과학고 출신이야, 그렇게 욕을 받아서 조심스럽긴 한데. 외국어고등학교는 애초에 외국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그런 취지로 되어 있는데 이게.
◇ 박재홍> 독일어과, 영어과, 일어과 이런.
◆ 이준석> 그런데 이게 문과 수월성 교육으로 바뀌어서 운영된 지가 20년이 넘었습니다.
◇ 박재홍> 문과수월성 유형이라면.
◆ 이준석> 문과에서 잘하는 학생들이 가서. 그러다 보니까 많이 충돌이 생기죠. 과학고는 그런 충돌은 딱히 있지 않아요. 의대 가는 애들 때문에 문제 생기는 것 빼고는. 그러다 보니까 저는 외고를 오히려 좀 할 거면 확대 개편. 아까 말했던 것처럼 문과 명문고 형태의 확대개편을 한다든지 이렇게 해야 되는데, 지금은 외국어 인재로 못박아놓고 설립된 학교에다가 다른 기능을 자꾸 부여하고 있는 거예요. 저는 이건 문제가 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외고 유학반은 국제학교 역할까지 하려고 하거든요. 저는 이거야말로 대한민국에서 문과 교육이 사라졌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저는 근본적으로 문, 이과 나누는 것도 없애야 된다는 사람인데, 이런 건 나중에 제가 혹시 큰 선거 나가면 특집방송 하겠습니다.
◇ 박재홍> 큰 선거라 하면 대통령 선거 말씀입니까?
◆ 이준석> 큰 선거가 그것만 있는 건 아닙니다.
◆ 김성회> 기본적으로는 공교육 시스템 안에서 학교의 등급이 나뉠 필요가 있다라는 생각을 하시는 건지.
◆ 이준석> 등급보다는 저는 아까 말했듯이 불안감을 다스리기 위해서 저는 지방부터, 이번에 제가 책도 이걸 썼는데 그거예요. 어느 정도는 학교에서. 지금은 기숙사 학교 같은 것이 보편화되지 않고 있는데, 지방 같은 경우에는 이것도 있어요.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지금 고교 학점제를 하자고 그러잖아요. 학점제 기본 요건이 뭡니까? 다양한 과목이 개설돼야 되는데, 지금은 지방 같은 경우에 도저히 시행할 수가 없어요. 예를 들어 지금 한번 리서치해 보니까 경상북도 문경 이런 데 가보면 한 학년이 17명이에요. 그런데 뭘 개설합니까, 과목을? 그러면 수업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경상북도 지역에 한 서너 개 군에 있는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저보다 한 학년에 200~300명 정도 되는 학교를 몇 개 만들어야 될 거예요. 저는 이런 시기가 왔다고 보고. 도시 가기 전에 그런 것부터 시작해서 공교육의 영역을 확 늘리는 것. 그러니까 사실 아까 기숙사학교 같은 경우에는 사교육이 개입할 여지가 없습니다. 애들이 기숙사 단체생활을 하고.
◇ 박재홍> 못 나가고.
◆ 이준석> 못 나갈뿐더러 그냥 시간 효율적이에요. 학교에서 추가 방과후 학교를 듣고 하는 이런 것이. 저는 이런 것들. 그리고 지금 보세요. 내실화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문경의 학교는 17명이 한 학년인데, 여기 1등이어도 2등급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 보충하기 위해서 자꾸 무슨 지역균형선발이라든지 전형이 다양화되거든요. 저는 학교의 규모나 이런 것들도 살펴볼 때가 되었고. 저는 특히 지방 교육 문제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저도 요즘 순천 가 있지만 이런 걸 오히려 대통령께서 관심 가지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 박재홍>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전 대표 만나고 있는데요. 교육봉사를 많이 하신 분이어서 그런지 교육 얘기하니까 정치 얘기할 때보다 훨씬 더 연설을 강하게 해 주시는 것 같고. YS님, '대표님 숨 좀 쉬면서 말씀하세요', 이렇게 말씀 주셨고 3087님은 '민주당 권리당원인데 이준석 대표 지지하고 싶어집니다'. 이런 문자까지 주셨습니다.
◆ 이준석> 그 문자 발췌해서 보수 유튜브에 나옵니다, 오늘. 민주당원이 지지하는 이준석 이렇게 해서.
◇ 박재홍> 대표님께 잠시 쉬는 시간 드리겠습니다.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