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유적에서 발견된 '피자의 조상'으로 보이는 벽화. 폼페이 고고학 공원 홈페이지 캡처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탈리아 남부의 폼페이 유적에서 '피자의 조상'으로 보이는 2000년 된 프레스코 그림이 발견됐다.
프레스코 속에는 와인 잔 옆에 납작한 빵이 놓여있는데, 석류나 대추 같은 과일과 함께 먹었거나 향신료와 페스토 소스 같은 것을 곁들였을 것으로 추측됐다.
다만, 요즘 피자와는 차이가 있다. 프레스코화가 그려질 당시에는 토마토와 치즈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그림은 헬레니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그리스 전통대로 손님에게 제공하는 '환대 선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프레스코가 발견된 폼페이 고고학 공원 전문가들은 "현대 요리의 먼 친척일 수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 고고학 공원 관계자는 "그림 속 조촐한 식사와 사치스러운 은쟁반 등이 대조되는 것처럼, 남부 이탈리아에서 가난한 사람의 음식으로 태어난 피자가 전세계를 제패하고 별표가 붙은 식당에서도 제공되고 있는 대비가 현대 피자의 모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