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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관여·증거인멸 지시' 혐의 송영길 前보좌관 구속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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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돈봉투 관여·증거인멸 지시' 혐의 송영길 前보좌관 구속 기로

    핵심요약

    서울중앙지법, 3일 오전 10시 30분 송영길 前보좌관 영장 심사
    정당법·정치자금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증거인멸교사 등 혐의
    檢, '돈봉투 의혹' 관련 5천만원 수수 및 6750만원 살포 관여 의심
    '먹사연' 컨설팅비 9240만원 대납·하드디스크 교체 등 교체 지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류영주 기자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류영주 기자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법 금품 살포·수수 사건, 이른바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 구속 여부가 이르면 3일 결정된다.

    3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정당법·정치자금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 전직 보좌관 박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심사)을 연다.

    검찰은 박씨가 2020년 8월 전당대회와 2021년 5월 당대표 경선과정에서 송 전 대표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의 경선캠프 비용을 대납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2020년 5~10월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에 의뢰한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 등 9240만원을 먹사연이 대신 내게 하고, 허위 견적서를 꾸미게 했다는 혐의다. 검찰은 이에 대해 정치자금법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또한 2021년 5월 당대표 경선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래구(구속기소)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과 공모해 스폰서로 불리는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고 현역 의원 등에게 6750만원을 살포한 혐의(정당법 위반)를 받는다.  

    2021년 4월 윤관석 당시 민주당 의원에게 2회에 걸쳐 국회의원 교부 명목으로 6천만원을, 같은 달 서울지역 상황실장 이모씨에게 선거운동 활동비 명목으로 50만원을, 또 다른 서울지역 상황실장 박모씨에게 전화 선거운동을 위한 콜센터 운영 자금 700만원을 각각 건넨 혐의(정당법 위반)다.

    검찰은 아울러 박씨가 먹사연의 전당대회 관여 자료들을 없애려고 먹사연 사무국장에게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도록 지시한 정황도 포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적용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두 번째 자진출석을 거부 당한 뒤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두 번째 자진출석을 거부 당한 뒤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특히 검찰이 이번 수사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이뤄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 시기는 검찰이 돈봉투 의혹과 관련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기 약 6개월 전으로 이정근(구속기소)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추가 수사가 이뤄질 때다.

    검찰은 당시 이 전 부총장이 숨겨둔 휴대전화를 추가로 발견했고, 여기에 통화녹음 파일이 다수 담겼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검찰은 캠프에서 자금 관리를 총괄하는 등 핵심 역할을 맡은 박씨의 신병을 확보해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자금의 확보 경위와 추가 정치자금 유입 여부 등을 살필 방침이다.

    아울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 전 대표가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반면 송 전 대표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박씨의 증거인멸 교사 혐의에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하드를 교체한 것"이라며 "견강부회, 오비이락이다. 말도 안 되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지난 5월 3일 박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같은 달 그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이어 지난달 21일 박씨를 다시 불러 송 전 대표 캠프에서 돈봉투가 조성되고 살포된 과정과 경위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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