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광주 남구 대지동 배수펌프장 시설물에 부착된 표지판. 박성은 기자지난달 28일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광주 남구 대지동 농경지의 침수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배수펌프 고장이 지목되는 가운데 펌프 관리 주체 표기가 잘못 기재돼 실제 관리 주체가 아닌 남구청이 곤혹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밤사이 최대 2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광주 남구 대지동 한 저수지의 물을 빼주는 역할을 해야 할 배수펌프가 고장 나면서 물이 논으로 넘쳐 흘러들어가 주변 다수 농경지와 농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배수 펌프 시설물에 부착돼 있는 안내판에 관리·운영기관이 남구청 건설과로 표기돼 있어 일부 농민들은 남구청의 허술한 배수펌프 관리가 침수 피해를 키웠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해당 배수펌프는 지난 2013년 한국농어촌공사가 설치한 것으로 농어촌공사가 남구청에서 시설 관리를 맡아달라고 요구했지만, 남구청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실제로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감독을 맡아 왔다.
남구청 안팎에서는 현재 안내문에는 관리 책임에 대한 한국농어촌공사의 일종의 희망사항이 담겨 있는 것으로 더 이상의 오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시정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