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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보고서 신뢰 못해"…日오염수 방류반대 서울 도심 곳곳 집회



사건/사고

    "IAEA 보고서 신뢰 못해"…日오염수 방류반대 서울 도심 곳곳 집회

    오염수저지 서울행동 "인체 영향 미미하다면서 농업용수로 사용 못할 이유가 뭔가"
    '일본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집회…한·일 노동자들 "연대해 목소리 높일 것"
    정의당·환경운동연합 등도 서울서 집회와 행진
    IAEA 사무총장, 보고서 관련 "전문가들 사이 이견 없었다"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앞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방한 및 정부 관계자 면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희영 기자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앞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방한 및 정부 관계자 면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희영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의 방한을 규탄하는 집회·시위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일본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한·일 노동자 대회'를 열고 민주노총과 일본 전국노동조합총연맹(젠로렌)이 작성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서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물의 해양 방류는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우려와 반대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한·일 양국 노동자와 노동조합이 연대해 항의의 목소리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열린 '일본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한·일 노동자 대회'에 참석한 일본사회민주당 핫토리 료이치 간사장이 무대 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희영 기자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열린 '일본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한·일 노동자 대회'에 참석한 일본사회민주당 핫토리 료이치 간사장이 무대 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희영 기자
    이들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알프스(ALPS, 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해 방출하는 문제에 대해 2015년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에 문서를 통해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어떠한 처분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전국시장회 역시 해양 방출이 아닌 새로운 처리 및 보관 방법을 정부 책임하에 검토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에서는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의 85%가 핵 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고 있으며 80%가 일본 정부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국민들의 뜻을 일본 정부에 분명히 전달하고 안전을 담보할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기는커녕 오히려 국민을 상대로 싸우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민주노총 총파업을 두고 핵 오염수 문제를 파업 의제로 삼는 게 노동문제와 상관없다며 불법 파업이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우리가 총파업 투쟁에 나서는 이유는 생존 파업, 살기 위해서 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젠로렌 오바타 마사코 의장은 영상을 통해  "일본 정부가 이번 여름에 강행하려는 오염수 해양 방출에 단호히 반대하고 한국의 노동자들과 투쟁하겠다"며 "해양 방출은 전국의 어업 관계자, 수많은 노동자와 국민이 우려하고 반대하는 중대한 문제다. 저렴하고 쉬운 방법인 해양 방출이 아닌 새로운 처리·보관방법을 검토하는 것이 일본 정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오염수저지 서울행동'은 그로시 사무총장의 방한을 규탄하기도 했다.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앞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방한 및 정부 관계자 면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희영 기자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앞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방한 및 정부 관계자 면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희영 기자
    이들은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종로구 외교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IAEA는 알프스로 처리된 오염수로 인한 인체 영향이 미미하다고 발표했다"며 "그렇다면 일본이 공업, 농업용수로 사용하지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서울행동은 IAEA 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으며, 대한민국 정부가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를 강력히 반대하는 의사표시를 통해 국민의 안전과 생명, 국익을 보호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정의당 당원 50여명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를 열고 시민열린마당 방향으로 행진해 오후 6시에 열린 오염수저지공동행동 제4차 범국민대회에 합류했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열린 '일본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한·일 노동자 대회' 참가자들이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을 반대하지 않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박희영 기자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열린 '일본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한·일 노동자 대회' 참가자들이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을 반대하지 않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박희영 기자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가 모인 오염수저지공동행동 회원 1500여명은 오후 6시부터 종로구 시민열린마당 앞 3개 차로에 모여 제4차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IAEA 최종보고서와 관련해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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