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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앨리스' 출간 150주년 에디션 '엘리스 인 원더랜드'

책/학술

    [신간]'앨리스' 출간 150주년 에디션 '엘리스 인 원더랜드'

    꽃피는책 제공 꽃피는책 제공 

    앨리스 인 원더랜드


    루이스 캐럴(필명)이 속했던 옥스퍼드 크라이스트 처치 학장의 딸인 그의 일곱 살 꼬마 친구 앨리스를 위해 즉석에서 지어낸 이야기는 1865년 출간된 이후 무려 174개 언어로 번역되어 8400판 이상 찍었다. 만화, 드라마, 연극,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각색되며 수많은 작가와 철학자, 심리학자는 물론 수학자, 물리학자에게까지 영향을 끼쳤다.

    루이스 캐럴이 직접 삽화까지 그린 '땅속 나라의 앨리스'가 원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판매용 개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이 출간된지 약 6년 후 속편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발표했다.

    이 작품은 특히 환상적인 이야기와 공상적 인물들과 흥미로운 풍자 및 유머가 담긴 것은 물론 빅뱅우주론, 카오스론,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진화생물학 등에서도 폭넓게 인용될 정도로 커다른 주목을 끌었다. 루이스 캐럴은 수학자로 작품 곳곳에 수학적인 퍼즐과 은유를 가득 담았기 때문이다.

    두 '앨리스'에 대한 가장 완벽한 해설서이자 가장 아름다운 헌정작으로 꼽히는 '150주년 기념 디럭스 에디션 주석 달린 앨리스'는 수학자이자 루이스 캐럴 전문가인 마틴 가드너가 세 번의 업그레이드를 거쳐 완성한 책으로 언어, 문학, 철학, 역사, 수학, 과학을 망라하는 370개의 방대한 주석과 존 테니얼의 오리지널 삽화 외 전 세계 삽화가의 삽화 100컷(한국어판은 64컷 수록)을 더한 '완전판'으로 국내 출간됐다.  

    한국어판만의 역자 주석 386개를 더하고 앤서니 브라운, 리즈베트 츠베르거, 아서 래컴 등의 삽화 262컷을 담았다.

    루이스 캐럴 지음ㅣ마틴 가드너 주석ㅣ승영조 옮김ㅣ꽃피는책ㅣ872쪽



    창비 제공 창비 제공 

    오렐리앵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라는 시구로 유명한 루이 아라공은 초현실주의 시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소설, 희곡, 에세이, 문학론 등 다양한 분야 활동을 해온 프랑스의 대표적 문인으로 꼽힌다.

    창비세계문학 시리즈로 출간된 '오렐리앵'은 루이 아라공이 19세기말~20세기 초 프랑스 사회를 해부한 소설 연작 '현실 세계'의 네 번째 작품이다.

    1차 대전 종전 후 1922년의 파리 참혹한 전쟁의 기억을 안고 흥청대는 밤 거리를 헤매는 오렐리앵은 끝없이 쾌락을 좇으면서도 삶의 무의미함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베레니스는 '운명적 올가미'였으나 현실은 두 사람을 완전히 다른 길로 이끌어간다.

    반복되는 물과 죽음의 이미지, 파리의 거리와 자신의 내면을 동시에 거니는 듯한 상념의 서술, 미묘한 어긋남이 쌓여 만들어내는 파국에 이르기까지 이 소설은 오렐리앵이 마주하는 사랑과 상실을 통해 동시대 개인과 세대의 좌절과 환멸을 매혹적으로 그려낸다.

    실제 인물을 가까이 혹은 멀리 모델로 삼은 여러 등장 인물뿐 아니라 당시 사회 분위기와 심리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들을 배치해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루이 아라공 지음ㅣ이규현 옮김ㅣ창비ㅣ전 2권



    문학과지성사 제공 문학과지성사 제공 

    고양이 대학살


    미국의 역사학자 로버트 단턴의 연구서 '고양이 대학살'이 27년 만에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1730년대 파리 생-세브랭가의 한 인쇄소에서 견습공들이 인근의 고양이 수십 마리를 잡아 모의재판에 회부한 뒤 무더기로 교수형에 처했다. 나중에 그들은 이 일을 스무 번도 넘게 팬터마임으로 재연하며 그때마다 통쾌한 웃음에 젖었다. 이 책은 이 사건이 어떻게 프랑스 대혁명의 전조가 되었는지 고찰한다.

    이 책에 나오는 6편의 논문의 소재는 18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농민들의 민담, 파리의 한 인쇄소의 고양이 대학살, 부르주아 몽펠리에 주민들의 도시 설명서, 경찰 수사관의 조서, 백과전서의 서문, 한 시민의 서적 주문서라는 6개 논문들은 서로 연결돼 있다.

    1984년 출간된 이 책은 농민들의 민담 분석에서부터 한 부르주아 독자가 서적상과 주고받은 일련의 편지 분석에 이르기까지 소소한 사료와 기록들을 두껍게 읽는 과정을 통해 18세기 중엽 프랑스 민중의 삶과 생각을 복원해낸다.

    27년 만에 한국어 문장을 전면적으로 다듬고 책에 실린 일부 도판도 선명한 컷으로 교체했다. 단턴이 2000년대 중반에 썼던 개정판 서문도 추가해 새로운 옷을 입혔다.

    로버트 단턴 지음ㅣ조한옥 옮김ㅣ문학과지성사ㅣ4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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