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제공LG전자는 지난 2013년 △세계 가전 1위 △올레드(OLED) TV 진출 △VS(전장)사업본부 출범 등 3가지 목표를 발표했다. 10년이 지난 오늘 목표했던 세 가지 모두 글로벌 리더로 성장했다.
조주완 사장은 12일 미래 비전발표를 통해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2030년까지 50조 원을 투자해 △연성장률 7%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EV/EBITDA) 7배 등 이른바 '트리플 7'이다. 이를 통해 2030년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오늘은 CEO(최고경영자) 부임 551일째 되는 날"이라며 "부임 후 지구 8바퀴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하며 23개 나라의 시장을 직접 확인했고 고객을 만났다. 그 결과 중요한 미래의 변곡점 3개를 주목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서비스화(Servit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전기화(Electrification) 등이다. 즉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AI와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솔루션을 만들며, 친환경‧고효율 기술력 활용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가전을 넘어 집, 사무실(상업공간), 차량 등 이동공간, 나아가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삶이 있는 모든 공간에서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한 '순환 라이프 솔루션'이 LG전자의 새로운 모습이다.
조 사장은 TV를 예로 들며 LG전자의 미래를 설명했다. LG전자의 webOS가 탑재된 스마트 TV는 약 2억 대 판매됐다. 이 가운데 활성 사용자는 1억 5천만 명에 달한다.
이 고객은 전 세계 2500개 파트너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누릴 수 있다. LG TV를 이용하면 3천 개의 채널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즉, TV를 미디어 플랫폼으로 활용해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 가능하다는 전략이다.
광고 솔루션 확보를 위해 미국의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업체 '알폰소'를 인수했고 파라마운트 등과 콘텐츠 파트너쉽을 구축했다.
또 LG전자의 미래를 견인할 사업은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다. 전 세계적인 친환경 규제가 확대하는 만큼 성장할 수밖에 없는 시장인 만큼, 기술력을 갖춘 LG전자가 글로벌 '탑티어'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게 조 사장의 설명이다.
LG전자는 헬스케어 시대도 대비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없어도 새로운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즉 '진단'의 영역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예방'과 '사후관리'에 집중하면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LG전자는 북미에서 파트너사와 카메라, 센서, 컴퓨팅 역량을 갖춘 솔루션으로 원격진료를 시험 운영하고 있다.
조 사장은 "오늘은 말하지 못하지만 지금과 다르게 또 다른 퀀텀점프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 빠르게 하나씩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LG전자의 깜짝 놀랄 기술과 제품 공개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