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 유출 피해를 입은 경원고.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18일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대구에서도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에만 총 36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가로수가 쓰러지는 사고가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날 오후 3시 24분쯤에는 달서구 용산동 경원고등학교 인근 와룡산에서 흙과 모래가 흘러 내려 체육관 등 일부 시설로 토사가 유입됐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전국적으로 집중 호우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 14일을 기준으로 하면 대구는 지금까지 총 117건의 피해가 신고됐다. 인명피해로는 자전거를 타다가 팔거천에 빠진 60대 남성이 실종된 것이 유일하다. 경찰과 소방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이 남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아울러 이날 오후 5시 기준 대구는 신천동로와 잠수교와 지하통로 등 도로 15곳이 침수 우려로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구의 강수량은 61.8mm로 집계됐다. 달성군 옥포는 73.5mm로 특히 많았다.
밤부터는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50~120mm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밤 사이 시간당 20mm 안팎의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계기관은 수해 대비에 집중하고 있다.
대구에서 가장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 달성군은 최재훈 군수가 직접 하천 둔치, 배수펌프장 등을 방문해 조치 계획을 보고 받았다.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은 상습 침수지인 신천 신성교를 찾아 현장 관리 상황을 살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저지대, 아파트 지하주차장, 금호강과 인접한 고산지구대 관내 등을 점검하고 침수 예상시 신속한 교통 통제와 보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