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대형산불이 발생한 경포 산불피해지에 방수포를 덮은 모습. 강릉시 제공강원 강릉시가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토사유출과 산사태 등 산림재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재해예방사업을 추진한다.
강릉시는 사업비 21억 3600만 원을 투입해 지난 4월부터 산사태취약지역 내 사방댐 4개소, 댐준설 4개소 및 산사태예방사업 대상 10개소에 대한 사방공사를 시행해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특히 지난 4월 발생한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해서는 2차 산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경포 인근 산사태위험지 28개소를 선정해 총 9.24ha에 대한 산사태예방사업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도 오는 10월 말까지 모든 공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토사유출, 산사태 피해 등이 우려되는 산 사면에 흙막이, 옹벽, 기슭막이, 골막이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림 황폐화를 사전에 방지하고, 지반 안전을 확보해 집중호우 시 토석류 유출을 방지함으로써 산지 주변 가옥과 농경지 피해를 예방한다.
지난해 3월 산불이 발생했던 강릉 옥계면 산불피해지에 산지사방사업을 실시한 모습. 강릉시 제공앞서 시는 최근 이어진 집중호우에 따라 산사태위험지 28개소에 경사면 방수포 덮기, 간이 배수로 설치 등의 응급조치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관광지와 주택지 주변의 위험목 470본을 제거하는 등 사전 예방 조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비상 시 신속한 대피 조치와 응급 복구를 위해 산사태취약지를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거주 주민의 연락체계도 구축했다. 산사태현장예방단 5명을 운영해 취약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여름철 국지성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토사유출, 산사태 등 산림재해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어 시민의 생명과 재산피해가 없도록 산림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잇는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주말 밤부터는 다시 내륙에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