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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만삭인데 배 차고 침 뱉는 학생…덮어야 했다" [한판승부]

교육

    초등교사 "만삭인데 배 차고 침 뱉는 학생…덮어야 했다" [한판승부]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김성회 소장 (박재홍 아나운서 대신 진행)
    ■ 패널 : 김종혁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장윤미 변호사
    ■ 대담 : 초등샘Z(현직 초1 담임교사)

    1학년 담임 어려운 이유? 아이가 1학년이면 부모도 1학년
    뾰족한 가위 든 학생 막았더니 정서학대로 신고당해
    교사와 학생 인권 상충 안 돼
    학생 인권 축소해 교권 침해 해결? 아동학대처벌 먼저 손봐야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성회> 선생님들 힘드신 상황인데요. 여기서 현직 초등학교 교사 인터뷰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말 전국 각지에서 사망한 서이초 교사 추모집회를 열었습니다. 서울 종로에서 열린 집회는 교사 5000명이 모였다고 하는데요. 많은 교사들이 떨어진 교권 현실에 공감하는 목소리를 내는 모습입니다. 현직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이자 책 <오늘 학교 어땠어?>의 저자이시죠. '초등샘Z' 선생님과 전화연결 통해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나와계시죠?
     
    ◆ 초등샘Z> 안녕하세요.
     
    ◇ 김성회> 초등학교에 재직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습니까? 지금 1학년 맡고 계시다고요.
     
    ◆ 초등샘Z> 저는 올해 22년 차 초등교사로 수도권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 재직 중이고요. 1학년을 좀 오래 가르쳤어요. 10년 가까이 가르쳤고 올해가 연속으로 1학년을 가르친 지 7년 됐습니다.
     
    ◇ 김성회> 1학년이 가장 힘들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던데 실제로 지도를 해 보시면 1학년들이 좀 더 어려운 점이 있으신가요?
     
    ◆ 초등샘Z> 아무래도 초등학교 1학년 교사가 힘든 이유는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갓 졸업하고 학교에 오다 보니 학교라는 환경이 낯설고 적응하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1학년 교육과정에 입학 적응 활동이라는 그런 시기가 따로 있고요. 또 선생님들끼리 농담처럼 아이가 1학년이면 부모도 1학년이다라고 말할 만큼 보호자님들 역시 학교에 대해서 모르는 것들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학교에 궁금한 것도 많고 여러 가지 요구사항도 많은 학년이 바로 1학년이다 보니 약간 어려움이 있을 수 있죠.
     
    ◇ 김성회> 집회 얘기부터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말에 지금 교사하고 교대생 5000명도 모였다고 하는데 분위기가 좀 어땠는지 선생님 전해 들으신 게 있나요?
     
    ◆ 초등샘Z> 제가 저는 개인 사정으로 가지 못했는데 제 동생이 같은 초등교사로서 거기 현장의 운영위원으로 참여했어요. 현장 분위기를 동생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받기도 했고요. 또 실시간 방송으로 전국적으로 유튜브 방송이 나가다 보니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시는 선생님들도 꽤 많이 그 방송을 봤습니다. 그래서 교사 커뮤니티나 참여한 동료 교사들 단톡방으로부터 많은 소식 전해 들었는데 아무래도 교사 커뮤니티에서 서이초 선생님을 추모하고자 하는 의견이 많아져서 자발적으로 조직된 집회로 모여 있고요. 추모 모임을 연 운영팀에서는 5000명이라고 하는데 실제 경찰 추산은 오히려 더 많았다고 하는 소식 들었습니다.
     
    ◇ 김성회> 이게 이렇게까지 많이 선생님들이 모이셨던 전례가 제 기억에는 잘 없는데 어떻습니까?
     
    ◆ 초등샘Z> 아무래도 선생님들께서는 이런 일에 목소리를 내는 경향이 아무래도 다른 집단에 비해서는 적은 게 사실이죠. 그런데 이번 일은 전체적으로 선생님들이 더이상은 참을 수가 없다. 서이초 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난 뒤에 교사의 생존권이나 인권,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학습생활지도권, 이런 것들에 대한 요구가 이때까지 계속 있기는 있었는데요. 이번 일로 인해서 아무래도 선생님들의 목소리가 좀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서이초 선생님 이전에 이미 6학년 남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선생님 이야기가 교사 커뮤니티 내에서 크게 이슈가 됐었는데요. 수천 명의 선생님들께서 다들 그 이야기를 들으시고 이거는 더 이상 이렇게 되면 안 된다,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나오던 와중에 서이초 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다들 너무나 충격을 받으셨어요.
     
    ◇ 김성회> 방금 말씀하셨던 온라인 커뮤니티가 인디스쿨 이렇게 불리는 커뮤니티죠? 여기에서 많은 경험들, 심경 이야기들이 오고 가고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내용도 한번 설명을 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 초등샘Z> 사실 그전부터 몇 년 사이에 이 커뮤니티 안에서 교직생활의 힘겨움을 토로하는 글이 부쩍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악성민원에 대한 굉장히 다양한 사례를 교사들끼리 공유하면서 이게 교사로서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것인가 이런 자괴감에 시달리는 선생님들 굉장히 많으셨고요. 특히 교실에서 난동을 부리거나 수업을 방해하고 친구들과 교사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아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이 아이들을 제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심정을 호소하는 글이 굉장히 많이 올라옵니다. 그래서 이번 서이초 선생님 일, 지난번에 6학년 아이의 폭행사건 또 오늘 일어난 3학년 폭행 사건. 사실 이제 더 이상 못 참겠다, 우리 목소리를 내야 된다 또 얼마나 많은 선생님들의 희생이 있어야 지금의 이런 말도 안 되는 시스템이 바뀔 건가, 지금 학교가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리고 대책을 강구해야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 김성회> 구체적인 예가 혹시 있으시면 구체적으로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 초등샘Z> 아무래도 이번 일이 있고 나서 전국에 있는 초등 교사들이 온라인으로 각종 악성 민원 사례집을 자발적으로 모아서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제목만 읽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일들이 실제로 주변에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거든요. 아이가 뾰족한 가위로 친구를 위협해서 너무 놀라서 선생님이 소리를 질러서 그만하라고 막았더니 보호자가 아이가 교사의 소리 지른 걸로 놀라서 밤에 경기를 일으킨다며 교사를 정서학대로 신고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해서 하지 말라고 제지를 했더니 다른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아이를 공개적으로 지적을 해서 망신을 줬다고 이걸 아동학대로 신고한다거나 또 선생님들이 이제 이런 일들을 겪고 나서는 다른 친구들 앞에서 지적을 당하는 걸 문제를 삼으시니까 아이들을 밖으로 불러내서 따로 이야기를 하면 왜 내 아이가 수업을 못 받게 학습권을 침해하느냐 또 이렇게 말씀하신다든가 이루 말할 수 없이 다양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임신했을 때 만삭일 때 배를 막 발로 차이고 침을 뱉는 아이들을 경험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당시에 학부모님도 좀 예민하신 분이셔서 또 그 아이가 특수학급 아이다 보니 선생님이 이해하고 넘어가라고 사과를 못 받고 그냥 덮은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이런 종류의 악성 민원에 교사들이 되게 맨몸으로 노출되어 있거든요. 학교 측에서도 무조건 교사한테 사과를 시키고 일을 덮으려는 일도 많이 일어났었고 그래서 또 교사들,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위해서 교육적으로 교사니까 네가 아이들에게 그래서는 되겠냐,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좀 자존감이 많이 무너지고 자괴감을 느끼는 와중에도 그동안 이 폭력을 각자 좀 견뎌온 게 사실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인근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7.22 nowwego@yna.co.kr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인근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7.22 nowwego@yna.co.kr 연합뉴스
    ◆ 김종혁> 선생님, 안녕하세요. 너무 고생이 많으신데요. 그런데 선생님 말씀만 들어봐도 학교 현장에서 이렇게 말이 안 되는 행동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것을 제지할 수가 없다, 제지하면 오히려 교사들에게 문제가 생긴다라고 말씀을 하시잖아요. 그게 학부모님들의 과도한 개입 때문에 그렇습니까, 아니면 무슨 법률이라든가 조례라든가 이런 것들에 문제가 있는 겁니까, 아니면 학교 당국에서의 어떤 학교 당국이 요구하는 내용 때문에 그렇습니까? 저희가 보기에는 도저히 어떻게 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지? 일반 사회에서도 벌어질 수 없는 일인데 제자들에 의해서 교사들이 폭행을 당하고 학부모들이 와서 과거에 군사부일체 이런 얘기를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만 학부모들이 와서 교사들에 대해서 그렇게 무리하게 함부로 대하는 일들이 이게 상시화된 이유가 뭘까요?
     
    ◆ 초등샘Z> 사실 그동안 교사들이 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이야기를 하기는 했어요. 그런데 그게 지금처럼 이슈화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사람들이 이번에 그런 이 일뿐만이 아니라 교사들이 얘기한 민원들이나 이런 종류를 듣고 되게 많이 충격을 받고 어떻게 학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 이때까지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아무런 방비도 없이 교사들이 이렇게 지낸 게 사실이냐 하고 되게 충격을 많이 받으셨는데요. 실제로 이런 일들이 일어난 지가 최근의 일이 아니라 제가 봤을 때 한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이런 현상이 계속 일어나고 있었고요.
     
    특히 아이들을 제지했을 때 이 아이들을 정서학대나 이런 것들로 인해서 신고하는 학부모들의 사례가 교사들 사이에서 공유되면서 교사들이 굉장히 아이들의 생활지도나 지도에 되게 위축된 게 사실입니다. 아이들이 친구들을 때리거나 친구들에게 폭행을 가했을 때 그걸 막으려고 아이의 팔이나 몸을 잡았다가 아이의 신체에 손을 대서 그 선생님이 아동학대로 신고당한 사례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소리를 지르거나 아이에게 큰소리로 야단을 치거나 하면 아이의 정서를 학대했다고 정서학대로 신고당한 선생님도 너무나 많습니다. 이건 그냥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그 교사 커뮤니티나 주변 선생님들한테 물어봐도 전국에 있는 모든 선생님들이 대부분 이런 종류의 일을 직접 경험하시거나 또는 옆 반 선생님이나 주변 동료 선생님들의 일로 한두 가지씩은 다 보고 듣고 한 게 저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 장윤미> 선생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저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녔고 상당히 생경한 풍경이고 1학년 아이 학부모이기도 한데 정말 교육 현장이 이렇게 우리 때랑 많이 달라졌구나, 정말 선생님들 고충이 크시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일단 이번 사안을 계기로 교권 침해에 대한 문제의식이 많다 보니까 그동안 학생들의 인권조례에 너무 방점이 찍혀져서 학생 인권에 강조점을 두다 보니 교권 침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거 아니냐 그 맥락에서 오늘 대통령께서도 교권을 침해하는 자치조례 개정 추진하라, 이렇게 명령을 내리기도 했고 하는데 학생 인권조례 개정 논의가 맞는 방향이라 보시는지, 개정 논의가 맞는 방향이라면 어느 정도가 좀 수정이 가해져야 된다고 의견 주실 수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 초등샘Z> 일단 저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교권 침해의 원인을 학생 인권조례라는 그 범위 안에서 한정 짓는 것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동의하고 있지 않으세요. 교사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서 학생의 인권을 제한한다는 게 교사와 학생의 인권이 서로 상충한다고 보는 시각에 대해서 많은 선생님들이 그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고요. 선생님들이 원하는 것은 학생 인권을 보호한다는 이름 아래 교사가 아이들을 올바르게 가르칠 수 있는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는 이 현상을 교사를 보호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해결해 주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특히 선생님들이 원하는 것은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있는 권한 보장이랑 교사 인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원하지 학생의 인권 보장 범위를 축소해서 교사를 대우해 달라, 이런 건 절대 아니거든요. 물론 학생인권조례가 현장에 적용되면서 좀 지나치게 현실성 없는 조항이나 악용되는 조항이 있다면 그걸 조금 손보거나 개정하는 건 맞겠지만 그 학생인권조례를 손보는 걸로 이 현상을 모든 것을 마무리 짓고 해결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법 개정을 한다면 학생인권조례가 아니라 오히려 아동학대법 개정을 먼저 손봐야 되는 게 아닐까 싶고요.
     
    ◇ 김성회> 제도적 장치에 대해서 혹시 구체적으로 상의들 하시고 교사들끼리 의견을 모으신 게 있을까요?
     
    ◆ 초등샘Z> 사실 교육 현장에서 바뀌어야 될 건 너무나 많죠. 하지만 한꺼번에 다 바뀔 수 없다는 걸 다들 알고 계시기 때문에 이번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인해서 1차적으로는 서이초 선생님의 죽음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진상 규명이 우선시 돼야 될 것 같고요. 가해자를 처벌하고 학교나 교육청, 교육부가 서이초 선생님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되지 않을까 이런 의견들 선생님들 많이 갖고 계시고요. 무엇보다 무분별한 민원으로 병들어 가는 학교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선생님들 이야기에 좀 귀를 기울여주셨으면 좋겠어요. 교사에게 직접적으로 폭언과 모욕을 퍼붓지 못하게 민원창구를 일원화시켜서 학교에서 한번 걸러서 악성 민원을 좀 필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주시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또 지금 교실 붕괴에 이르도록 교실 안에서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이 굉장히 심각하거든요. 교사와 다른 학생들한테 폭언을 하고 폭행을 일삼고 정상적인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들을 외국의 사례처럼 즉시 교실에서 분리해서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이나 교사의 수업권을 보장하는 시스템이 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은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을 데리고 나가면 이 학생의 수업권이 침해당했다고 고소고발 당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교실이 난장판이 돼도 이걸 수습할 수 있는 지도권한이 교사에게는 없어요.
     
    ◇ 김성회> 마지막 질문 짧게 하나 드릴 건데요.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중대한 교권 침해 사안에 대해서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을 했는데 교육부의 대책 좀 교사들 입장에서 어떻게 듣고 계시는지를 마지막으로 듣겠습니다.
     
    ◆ 초등샘Z> 학생생활기록부 기재 추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좀 예민한 문제다 보니 이렇다 저렇다 말을 얹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데요. 저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라는 곳에서 사회화 과정을 거치며 시민으로 성장하는 교육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옳고 그른 것, 하지 말아야 될 행동과 지켜야 할 규칙 이런 것들을 배우는데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제지하지 않고 그 어떤 불이익도 주지 않고 그저 대화와 설득으로 아이를 올바르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저는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실제로 그저 마음을 읽어주고 감싸주고 그런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를 보면 좀 이런 제 생각에 확신이 생기고요. 그러니까 좀 제대로 된 훈육은 체벌을 말하는 게 아니라 본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질 수 있는 과정을 스스로 경험해 봐야 그게 진정한 교육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 의미에서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실질적으로 아이들에게 효과가 있는 교육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 김성회> 여기까지 우리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시죠. 초등샘Z님의 말씀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초등샘Z>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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