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폭염구급대. 경남도청 제공경남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온열질환으로 도내에서 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모두 찜통더위 속에 농사일을 하다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여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야외 작업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31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5시 13분쯤 남해군에서 80대 할머니가 밭에서 쓰러진 것을 남편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 할머니는 오전부터 밭일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29일에도 오후 시간대에 남해군에서 밭일하던 또 다른 80대 할머니가 숨졌고, 28일에는 밀양에서 50대 남성이 비닐하우스에서 작업을 하다가 쓰러져 목숨을 잃었다.
지난 30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95명으로, 이 중 지난 5월 창녕 1명을 포함해 사망자는 4명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100명)과 비교해 온열질환자 수는 비슷하지만, 사망자는 3명이 더 많다.
경남은 일주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거창·사천·고성을 제외한 나머지 15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발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