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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400년 뒤 우주엔 차별이 없을까…'별보다도 빛나는'



책/학술

    [신간]400년 뒤 우주엔 차별이 없을까…'별보다도 빛나는'

    채륜서 제공 채륜서 제공 '막 너머에 신이 있다면'으로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을 받은 김준녕 작가의 SF 신간 '별보다도 빛나는'이 출간됐다.

    우주이동이 자유로운 2400년대 지구 이주민이 정착한 은하계의 새로운 터전 여름성은 아름다워 보이지만 다이아몬드비가 생명을 위협하고 로봇의 몸에 인간의 의식을 심는 휴봇에 대한 인간의 혐오가 만연한 사회다.

    할머니와 사는 은하는 휴봇이 되기를 선택한 할머니에게 인간의 몸을 되돌려주고 사고로 15년째 실종된 부모를 찾아 함께 사는 게 인생 목표다. 금전적 여유도 없이 아빠를 수색하는 비용을 마련하고 할머니의 차가운 금속 몸체를 싫어하면서도 미안함에 어린 은하는 눈물을 흘린다.

    어느날 그리워하던 엄마가 눈앞에 나타난다. 삶을 바쳐 지키려 했던 꿈을 이루고 평범하고 평온한 가족의 행복을 찾기 위해 몸부림 친다.

    이 책은 우주 이동이 자유롭게 지구 밖 행성에 인간이 살며 필요하다면 로봇의 몸에 인간의 의식을 심을수도 있는 미래가 배경이다. 죽음과 병든 육체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갈구하는 인간이 있는가 하면 사랑하는 이를 잃고 싶지 않은 이들이 선택하는 길이다. 하지만 존재는 달라진다.

    소설에서 휴봇은 영원한 생명의 상징이지만 배척 당하는 하층민처럼 치부되고 우주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인간의 존엄을 인정받지 못하고 탐욕스러운 존재로 그려진다. 그저 행복하려고 선택한 길은 차별이 덮친다.

    청년 세대의 현실적 고민과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담아왔던 김 작가의 이번 신작은 먼 미래, 완벽할 것만 같은 세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어린 은하와와 가족이 겪는 슬픔과 따뜻함이 오가는 이야기 속에서 지극히 현실적인 우리 시대 이야기를 짚어낸다.

    첨단 기술의 발전 속에서 풍요로운 삶을 꿈꾸지만 인간성은 여전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 혐오, 차별이 존재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한 자가 가지는 필연적 슬픔을 꼬집는다.

    김준녕 지음ㅣ채륜서ㅣ2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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