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2023 부천만화대상'에 이하진 작가의 '도박 중독자의 가족'을 대상작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작품은 도박 중독에 걸린 가족 구성원으로 인해 고통받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식 투자자가 어떻게 도박 중독자가 되는지, 그가 나머지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부천만화대상 선정위원회는 "한국 사회가 감추고 싶은 치부를 찌르면서도 진솔하고 힘 있는 목소리를 들려주는 작품"이라며 "만화라는 언어를 기반으로 흡입력 있게 우리 시대의 명암과 대처법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신인만화상은 평범한 환경에서 살아온 의영이 선우와 친구가 되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회와 그 안의 사람들을 바라보는 방법을 배워가는 모습을 다룬 정해나 작가의 '요나단의 목소리'가, 해외작품상은 아동 성폭력 문제를 다룬 상드린 르벨·테아 로즈망 작가의 '침묵 공장'을 선정했다.
학술상은 이행미 연구가의 '웹툰 '웰캄 투 실버라이프'의 노년 재현과 스토리텔링 연구'가 받았다. 독자가 직접 뽑는 부천만화대상 '독자인기상'은 13편의 만화 작품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부천만화대상은 지난해에 발표된 만화 가운데 25개 작품을 선별한 뒤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결정됐다.
올해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만화, 마음을 열다'를 주제로 다음 달 14일부터 17일까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일대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다음 달 15일 제2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천만화대상 선정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한국만화를 대표하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올해 후보작에 올랐다"며 "만화라는 언어를 통해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 많아 앞으로도 한국 만화와 웹툰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