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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SOS에 시큰둥,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전북

    새만금 잼버리 SOS에 시큰둥,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전북도·도의회, 대회 개최 두 달 전 정부에 SOS
    침수·폭염·안전 등 소요 예산 94억 원 긴급 요청
    여성가족부 침수 대책 등 20억 원 지원
    정부 뒤늦게 국무회의 소집, 60억 원 예비비 의결

    시민들이 4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공원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을 구경하고 있다. 연합뉴스시민들이 4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공원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을 구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만금 잼버리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전라북도와 전북도의회가 SOS(긴급 국비지원 요청)를 보냈으나 정부가 이 가운데 일부만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의회는 지난 6월 7일 제401회 정례회에서 폭염과 폭우 등 새만금잼버리 안전대책을 위해 추가로 소요되는 128억 원 가운데 조직위원회 가용예산 34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94억 원을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추가 소요되는 예산을 보면 △침수대책이 84억 원으로 가장 많고 △폭염 대책 3억 원 △안전대비 및 기타 27억 원 △비상 상황 대비 14억 원 등 총 128억 원이다.

    그런데 국비 지원이 이뤄진 것은 여성가족부 예산 20억 원.

    전라북도 관계자는 "주로 침수 대책 용도 예산 지원이었고 폭염이나 안전 등의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4일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온열환자 속출 사태 대응을 위한 임시 국무회의. 연합뉴스4일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온열환자 속출 사태 대응을 위한 임시 국무회의. 연합뉴스
    국비 지원 요청 액 94억 원과 비교할 때 21%만 반영됐고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폭염이나 비상 상황 대비 용도의 예산 지원은 전무했다.

    정부는 4일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 새만금 잼버리 온열환자 속출 대응 예산으로 60억 원의 예비비를 긴급 의결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 처럼 새만금 잼버리 대회 상황이 딱 그렇다.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60억 원의 긴급 예비비로 비상 상황이 수습되면 그나마 다행이다.

    국제적 망신 사태로 번지고 있는 새만금 잼버리 대회,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은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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