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경기 하남 미사역에서 12명을 살해하겠다는 온라인 예고글을 올린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협박 혐의로 A(14)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토요일 오후 12시에 하남 미사역 시계탑 앞에서 다 죽여버리겠다"며 온라인 살인 예고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A군은 "내가 1200만원을 날렸는데, 100만원당 1명씩 총 12명을 살해하겠다"고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군의 신원을 특정, 전날 오후 9시쯤 미사역 인근을 배회중이던 A군을 발견해 임의동행 했다.
A군은 근처 PC방에서 게시글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실제로 사람을 살해할 마음은 없었고, 심심해서 장난으로 게시했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경찰은 모란역 일대에서 살인범죄를 저지르겠다는 글을 올린 20대 B씨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란역에서 2명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B씨 역시 "장난으로 글을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게시되는 살인 예고글을 모니터링 하는 한편,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장난으로라도 이런 글을 올리면 반드시 처벌된다"며 "국민 불안을 야기하는데 살인예고 게시글에 대해 신속하고 엄중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