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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가축 폐사 속출, 채소 가격 관리도 비상

경제정책

    폭염에 가축 폐사 속출, 채소 가격 관리도 비상

    핵심요약

    살인적인 폭염으로 가축 23만마리 폐사
    장마 뒤 폭염으로 병해 발생하며 배춧값 1주일새 90% 폭등
    당분간 폭염이어지고 태풍까지 예고돼 수급 불안 우려
    정부, 비축물량 방출·계약재배 확대·수입 조치 등으로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

    연합뉴스연합뉴스
    장마 뒤에 전국적으로 35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가축 폐사가 속출하고 있다. 채소 작황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일부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는 등 가격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6일 강원 영동지역 등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는 폭염특보가 이어졌다. 이날 최고기온은 안성 39.5도, 평택 38.6도, 여주 38.3도, 대구 동구 38도, 담양 37.5도 등 대부분 지역이 35도를 웃돌았다.
     
    13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등 고온이 지속되면서 닭이나 돼지 등 가축이 집단으로 폐사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는 모두 23만6709마리로 잠정 집계됐다. 축종별로는 가금류가 22만6670마리로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돼지 1만39마리, 양식 넙치 6800마리 등이다.
     
    특히 닭과 오리 등 가금류의 경우 지난달 극한 폭우로 1백만마리 가까이 폐사한 이후 다시 피해가 겹치면서 농가의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다. 
     
    축산농가들은 축사에 환풍기를 동원해 더위를 식혀주고 사료에 영양제 등을 섞어 먹이는 등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제주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바다의 수온도 올라가고 있어 양식장 어민들은 산소발생기를 연일 가동하며 산소포화도를 높이는 등 무더위와 싸우고 있다. 
     
    채소류도 장마 피해가 아직 복구되지 못한데다 폭염으로 병해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무름병으로 이달 초 출하물량이 감소한 여름배추의 경우 일주일 만에 가격이 90% 넘게 올랐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배추 10kg 도매가격은 2만240원으로 일주일 전 1만620원 대비 90.5% 상승했다. 
     
    무(20㎏)의 경우 2만904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71.8%가, 대파(1㎏)는 13%가 각각 올랐다. 
     
    지난달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적상추와 깻잎, 시금치 등의 가격은 최근 일부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 달 전과 비교해 깻잎(2㎏) 도매가격은 4만1760원으로 1만9200원 대비 117.5% 상승했다. 시금치(4kg)는 6만140원으로 99%가, 적상추(4kg)는 6만4140원로 92%가 올랐다. 
     
    이같은 장바구니 물가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폭염과 태풍 등 기상 요인은 물론 9월 추석 등에 따른 수요 증가가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이번주도 한낮 기온이 37도까지 올라가는 등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제 6호 태풍 카눈은 9일부터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해 태풍도 농산물 가격 상승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향후 폭염 등 기상악화에 대응해 수급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비축물량 방출과 계약재배 확대, 수입 조치 등을 통해 최대한 수급을 맞춰가겠다는 입장이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달에 이어 지난 3일에도 강원특별자치도 고랭지 배추밭을 찾아 여름배추 생육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또한 매주 가격이 폭등한 농산물을 대상으로 할인을 지원하는 등 소비자 부담 완화방안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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