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방기상청 제공강원 중북부산지와 영동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 사이 고성지역에는 3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7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강수량은 고성 간성 305.5mm, 고성 대진 223.mm, 고성 현내 152.5mm, 속초 121.6mm, 북강릉 92.1mm, 강릉 연곡 81.0mm, 양양 69.0mm 등을 기록하고 있다. 산지에도 양양 오색 177.0mm 미시령 152.0mm 속초 설악동 84.5mm, 강릉 성산 49.5mm 등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고성 간성 90.5mm, 고성 대진 88.5mm, 양양 오색 78.0mm, 고성 현내 53.5mm, 강릉 30.8mm 등을 기록했다.
특히 고성지역에는 한때 시간당 90mm가 넘는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주택가와 상가, 도로 등의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고성지역에서만 폭우로 인해 38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하천 범람과 산사태 우려 등으로 일부 세대는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저지대 도로와 지하차도 등 4곳은 통제됐다.
앞서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북부산지와 고성·속초·양양·강릉평지는 이날 오전 6시 5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로 변경됐고, 중부산지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해제됐다. 이들 지역에는 오는 8일까지 50~150mm, 많은 곳은 200mm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현재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고 정체하면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mm의 매우 강하고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돼 비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호우특보가 발효되자 속초시와 고성군 등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전직원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한 강수가 내리면서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 및 야영을 자제하고,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 지는 경우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적은 비에도 발생할 수 있는 토사 유출, 산사태 및 낙석, 축대 붕괴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