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이 잼버리 대회 사태와 관련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한 국무조정실의 직무감찰 등을 거론하면서 문책을 예고했다. 특히 김 장관에 대해선 해임 건의까지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0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성가족부의 부족함이 있었던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대회가 마무리되면 지원 부처로서 여가부의 미흡한 점을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회가 열린 전라북도의 김 지사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잼버리를 주도한 전라북도지사 역시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철저히 챙겨볼 것"이라며 "전라북도와 부안군은 세계대회를 이유로 예산을 받고 해외 출장을 나가 관광지를 방문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간에 걸친 일당 독점 상황에서 자치단체가 이런 방만한 재정 운영을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 "국민 혈세를 흥청망청 관광으로 퍼다 쓴 것은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의 직후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여가부와 전북도에 대한 대응을 묻는 말에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다. 국무조정실의 직무 감찰이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잼버리 대회를 성공적 마무리한 이후 결과가 나와야 당의 입장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한편 '잼버리 카르텔'의 유무를 묻는 말에 "조사해서 혁파할 부분이 있다면 당에서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