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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트라우마센터 '만족' 96%인데 대기만 679명…국립 승격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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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4·3트라우마센터 '만족' 96%인데 대기만 679명…국립 승격 절실

    최근 3년간 이용실적 5만4천여 건…대기자만 수백 명 시범사업 한계

    4·3평화공원 내 위패봉안소. 고상현 기자4·3평화공원 내 위패봉안소. 고상현 기자
    지난 2020년 문을 연 제주4·3트라우마센터가 지금까지 3년간 이용실적이 5만여 건에 달하고 있다. 대기자가 수백 명에 달할 정도로 수용에 한계가 있어 국립 트라우마센터 승격이 절실하다.
     
    13일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5월 6일 시범사업으로 처음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4·3트라우마센터 이용실적은 5만4521건에 달한다. 매년 평균 이용건수는 1만7천여 건이다.
     
    4·3트라우마센터에서는 심리상담과 방문사례 관리, 치유 및 운동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특히 올해부터 교통과 거동 불편으로 센터까지 찾아오지 못하는 고령의 유가족들을 위해 '찾아가는 트라우마 치유사업'을 주 5회로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1012명이 참여했다. 
     
    만족도 조사 결과 '만족'이 96.6%, 이 중 '매우 만족'이 81.8%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제주4·3트라우마센터가 4·3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현재 시범사업 규모로는 이용자 수용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대기자만 679명에 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직과 인력 등 규모를 갖춘 국립 4·3트라우마센터 설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지난 2021년 12월 '국립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국립 트라우마센터가 제주에 조속히 설치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절충해 나가고 있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트라우마센터가 희생자와 유족에게 따뜻한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국립 트라우마센터가 설치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절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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