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24일 시작하기로 공식 결정하자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방류를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각료회의 결정 직후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사장의 지시에 따라 방류 예정인 오염수를 관으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했다.
후쿠시마 원전에는 약 134만t의 오염수가 대형 탱크 1천여 개에 보관돼 있다.
도쿄신문은 "ALPS는 가동 초기에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원전 부지 안에 있는 처리수 중에 약 70%는 정화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ALPS로 재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희석 과정은 오염수를 ALPS 장비로 정화해도 삼중수소(트리튬)가 걸러지지 않는 데 따른 대응 방식이다. 일본 정부는 희석된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의 40분의 1 미만에 불과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오염수는 현재도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로도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방류 기간이 약 3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와 관련해 "향후 수십 년의 장기에 걸쳐 오염수 처분이 완료될 때까지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4일 발표한 종합 보고서에서 도쿄전력의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며 방류에 따른 방사선 영향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미미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