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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진상규명' 전교조 "'연필 사건' 학부모 재수사해야"



사건/사고

    '서이초 진상규명' 전교조 "'연필 사건' 학부모 재수사해야"

    전교조 "민원 제기한 경찰관·검찰 수사관…
    학부모 범죄 혐의점 없다? 유족은 '믿을 수 없다'"

     황진환 기자·스마트이미지 제공  황진환 기자·스마트이미지 제공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원인이 '연필 사건'이라며 이와 관련된 학부모에 대해 경찰이 재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25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필 사건' 관련 학부모에 대한 재수사를 통해 그 전모를 밝히고, 전·현직 경찰관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한 진상을 한 점 의혹 없이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과 관련된 관계자를 철저히 배제하는 등 외압과 성역 없는 진상규명 결과를 조속히 발표하고, 국민의 의혹과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지난 7월 발생한 '서이초 사건'에 대해 교육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지만 의혹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찰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조사 결과 해당 학부모들의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면서도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교사가 소위 '연필 사건'으로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렸다. 또 그 학부모가 전‧현직 경찰관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12일 서울 종각일대에서 전국교사모임이 서이초 교사 추모 및 교권 회복 촉구 집회를 열고 아동복지법 개정과 생활지도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12일 서울 종각일대에서 전국교사모임이 서이초 교사 추모 및 교권 회복 촉구 집회를 열고 아동복지법 개정과 생활지도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아울러 "여러 차례 고인에게 연락하고 민원을 제기했던 현직 경찰관과 검찰 수사관인 학부모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았지만,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며 "하지만 숨진 교사가 학부모의 민원에 괴로워했다고 주장해 온 유족은 경찰의 조사를 '믿을 수 없다'라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연필 사건은 지난달 12일 고인이 담임을 맡은 반에서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으며 발생한 사건이다.

    전교조에 따르면, 연필 사건이 발생한 날 오후 9시쯤 가해 학생 학부모가 고인에게 "사실 관계를 밝혀 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 다음날 아침에도 교사 업무용 메신저를 통해 총 네 차례 문자를 보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교사와 학부모들 간의 만남에 가해 학생의 아버지가 참석했고, 고인은 이 간담회가 끝난 오후 4시쯤 자신의 어머니에게 '너무 힘들다'며 문자를 보냈다. 닷새 뒤 교사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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