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 연합뉴스정부가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5인의 흉상을 이전하겠다는 육사의 계획에 대해 후손으로서 분노를 느끼기보다는 어떤 사람들이 무엇을 위하여 그런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를 이해사회학적으로 해석하려 한다"며 "부당한 사상검열의 표적이 된 홍범도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육사 내 흉상이 설치된 5인 중 한 명인 이회영 선생의 증손자이자 흉상 철거를 강하게 비판한 이종찬 광복회장의 아들이다.
동시에 이 교수는 윤 대통령과 초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친분을 쌓은 50년 지기 죽마고우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정책자문단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편 국방부는 29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해 내부 결론이 내려지면 외부 협의 필요없이 이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 전하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군 내부적으로 판단해서 어떤 결론이 내려질 수 있으면 굳이 외부 학계와 협의는 필요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