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국방부장관의 탄핵을 추진할 지를 오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당 지도부는 최근 해당 사건에 대해 '탄핵 사유로 충분하다'는 의견을 모았지만, 장관 궐위로 인한 안보 불안 등의 이유로 내부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갈등이 빚어지는 양상이다.
민주당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14일 국회 정책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총에서 토론할 시간이 부족했던 관계로 내일 최고위에서 논의하고 결론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책의총에서는 선거법 개정 논의와 더불어 이종섭 장관 탄핵 절차를 추진할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 장관 탄핵 문제는) 수일 전에 최고위에서 결정한 것이고, (탄핵안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이 장관의 사의 표명이 있었기 때문에 사정 변경을 고려해 탄핵 절차 추진 여부를 내일 오전에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고, 최근 북러 회담이나 북 미사일 발사 등에서 안보에 대한 국민 우려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종합적이고 합리적으로 균형 있게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두 가지 의견을 종합 판단해 결론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 장관 탄핵 추진을 두고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간 이견이 있는 건 아니냐는 질문에 "탄핵과 관련해서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는 이견이 없었다. (이 장관의) 사의 표명 등 외부적 사정 변경에 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