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당신도 대상포진 대상"이라면서…'비급여' 백신 최고 40만원

보건/의료

    "당신도 대상포진 대상"이라면서…'비급여' 백신 최고 40만원

    핵심요약

    백신 접종은 건강보험 적용도 안돼 서민 부담 커
    지원도 지자체별 재정 여건, 인구 규모 등에 따라 차이
    "고령층, 취약계층엔 무료접종 대책 마련해야"

    연합뉴스연합뉴스
    대상포진 백신 접종 비용이 30~40만원으로 비싸 취약계층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백신 접종을 지원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지만 특정 지역에 국한되어 있고, 금액도 지자체별로 천차만별이다. 고령층과 취약계층을 위한 대상포진 백신 무료 접종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2023년 7월까지 대상포진 백신 접종자 수가 3년 연속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예방접종 현황을 보면 2021년 49만 명, 2022년 53만5천 명, 2023년 7월 60만7천 명이었다. 올해 7월까지 접종자 수는 이미 전년도 전체 접종자 수를 뛰어넘었다.
     
    올해 7월 기준 접종자 수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가 19만 6천 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19만명, 70대 11만 명 등의 순이었다. 80대 이상에서는 5만 6천 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한해 80대 이상 접종자(3만 2천 명) 수보다 170% 많아졌다.
     
    대상포진은 고령일수록 대상포진이 잘 나타날 뿐 아니라 통증 강도와 합병증 위험도 높다. 또 한 번 발생하면 잘 치료되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을 치료를 받은 환자 70만 명 중 43%가 60대 이상(30만636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대상포진 백신은 조스터박스, 스카이조스터, 싱그릭스 3가지가 있다. 2022년 기준 접종 비용은 '조스터박스'가 최고 40만원, '스카이조스터'는 최고 30만원에 이른다.
     
    50대 이상 항체생성률이 97.2%로 알려진 '싱그릭스'는 현재 심평원의 의료기관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대상에서 빠져있다.

    백신 접종 비용이 비싸다 보니 일부 지역에서는 취약계층이나 특정 연령대 전원을 대상으로 약값과 인건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국가지원 사업이 아니어서 각 지자체의 지원 규모를 통일적으로 파악하는데는 어려움은 있다. 특히 지자체의 재정 여력이나 인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여기에 쏟아붓는 예산 규모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서울시 노원구는 백신을 대량 구입해 75세 이상 노인 전원을 대상으로 접종 사업을 펴면서 1만9천원 가량의 인건비도 지원하고 있다. 경상북도 안동시는 취약계층에게 17만원의 접종비를 지원하고 있다.
     
    인재근 의원은 "현재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비급여, 진료 및 치료는 급여로 적용돼 사전·사후제도가 완전히 뒤바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급여제도'"라면서 "지난해 대상포진 진료에 들어간 건강보험 급여비만 약 1,126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인 의원은 이어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치매 위험을 25~30%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만큼 정부 당국이 고령층과 취약계층을 위한 대상포진 백신 무료 접종 등 대책 논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