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제공하마스의 공격을 받아 상황이 위험해진 이스라엘 현지에 정부가 투입한 군 수송기를 통해 163명의 우리 국민들이 무사히 귀국했다.
이들을 태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는 지난 13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공군 15특수임무비행단)을 이륙해 이스라엘 텔아비브 국제공항에 도착, 14일 새벽 현지에서 출발해 이날 밤 10시 45분쯤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로써 14일 기준으로 현지에 머무르고 있는 우리 국민 수는 장기 체류자 440여명, 단기 체류자 10명 내외를 합쳐 450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단기 체류자 가운데 일부는 외국 항공편을 통해 출국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외교부는 정강 영사안전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을 이번 수송기편에 함께 파견해 공항에서 귀국에 필요한 영사 업무를 지원했고, 국방부에서도 의료진과 함께 대테러부대인 공군 공정통제사(CCT) 대원들을 파견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우리 국민들뿐만 아니라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 국민 51명, 싱가포르 국민 6명을 함께 태워 이스라엘을 빠져나갈 수 있게 지원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카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미즈시마 고이치 주이스라엘 일본대사가 외교 채널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과거 한국에서 여러 차례 근무했던 미즈시마 대사는 조만간 주한일본대사로 부임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이스라엘에 남아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육로 및 항공편 등을 통한 보다 안전한 지역으로의 이동을 계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