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경남도청 제공 홀로 어르신 등에 설치된 '119 안심콜 서비스'와 119 상황요원의 재빠른 상황 판단으로 쓰러져 있던 80대 할머니를 구했다.
16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119종합상황실로 구조 요청이 접수됐다. 화장실에 설치된 비상벨을 통해 119로 신고가 연결됐다.
이를 확인한 119 상황요원인 장천수 소방관은 여러 차례 시도한 통화가 연결되지 않자, 평소 전신 쇠약으로 거동이 불편하다는 과거 병력을 확인한 후 구급차량을 양산시 거주지로 출동하라는 지령을 내렸다.
신고자는 80대 할머니로, 화장실에서 넘어져 좌측 골반 골절로 움직이지 못해 갇힌 상태였다. 장시간 방치됐다면 자칫 큰 일로 번질 수 있었다.
119 상황요원은 통화가 닿질 않아 오작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과거 병력을 확인한 기지로 긴급 상황임을 판단할 수 있었다. 이 할머니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119 안심콜 서비스는 119안전신고센터에 등록된 가입자 정보를 확인해 환자 상태에 맞게 신속한 응급 처치가 가능한 서비스로, 도민이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특히, 장애인·중증장애인·홀로 어르신의 경우 기저질환과 평소 다니는 병원 정보 등을 알 수 있어 신속한 구조와 맞춤형 응급처치에 도움이 된다.
전수진 119종합상황실장은 "긴급 상황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119신고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도민이 더욱 신속하고 편리하게 119에 신고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