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군 의문사 사건과 관련, 거짓 의혹을 제기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상만 전(前) 대통령소속 군사망사고 진상규명위 사무국장을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신 장관은 지난 12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 전 사무국장을 고소했다.
고 전 사무국장이 유튜브 '서울의 소리'에 나와 당시 후보자 신분이었던 신 장관에 관해, 1985년에 일어났던 이른바 '이일병 사망 사고' 원인 은폐 의혹을 제기한 일을 문제삼은 것이다.
이일병 사망 사고는 신 장관이 38년 전 중대장으로 있던 부대에서 발생했던 사망사고다. 1985년 10월 당시 훈련 도중 이 일병이 불발탄을 밟고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재조사 끝에 훈련 중 발사된 60mm 박격포 포탄을 맞아 숨졌고, 신 장관을 포함한 부대 지휘관 및 간부들이 사고 원인을 조작했다고 결론 내렸다.
'신원식의 조작 은폐사건 불발탄'이란 이름의 영상에서 전화 인터뷰에 응한 고 전 사무국장은 "신원식씨가 '나는 모르는 일이다' 등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오히려 새로운 증인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등 발언했다.
반면 이러한 의혹에 대해 신 장관은 지난달 27일 인사청문회에서 "그러한 이야기가 맞다면 그 시간부로 국방부 장관 사퇴하겠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