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째 '피의 역사'…공포로 뒤덮인 팔레스타인[타임라인]

핵심요약

제1차 세계대전에서 중동 지역 통치자인 오스만 제국이 패배하면서 영국은 유대계 소수민족, 아랍인 등이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지역'을 차지했다. 영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유대인들의 '건국' 열망을 이용하면서 민족 간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영국 정부가 '밸푸어 선언(1917년)'을 통해 유대인이 팔레스타인 땅에 민족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지지하면서다.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 지역'을 조상들의 고향으로 인식하지만 그 지역 아랍인들은 영유권을 주장한다. 1920~1940년대에는 나치의 홀로코스트 등 유럽에서의 박해를 피해 탈출한 유대인들이 이 지역으로 몰리면서 민족 간 갈등이 심화했다.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못한 첨예한 갈등 상황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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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11

1947-11-29

UN '팔레스타인 분할' 결의안 통과

민족 간 갈등이 생기자 UN은 '팔레스타인 지역'을 유대인 국가, 아랍인 국가로 분리하고 예루살렘을 '국제공동관할특별지역'으로 하는 '팔레스타인 분할안'을 통과시켰다. 유대인들은 찬성했지만 아랍인들은 반대해 무산됐다. 연합뉴스

1948-05

1948-05-14

제1차 중동전쟁·제2차 중동전쟁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영국이 철수하면서 유대인 지도자들이 이스라엘 건국을 선언했다. 아랍 국가들은 반발했고 다음날 아랍 5개국이 공격을 감행했다. 전쟁으로 '팔레스타인 지역' 주민 약 75만명이 피난길에 나서면서 '디아스포라(타국살이를 하는 공동체 집단)'가 발생한다. 이를 '알나크바(대재앙)'로 부른다. 이듬해 전쟁이 휴전으로 끝나갈 무렵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지역' 대부분을 장악한다. '서안 지구(현 명칭)'는 요르단이, '가자 지구(현 명칭)'는 이집트가 차지한다. 또 예루살렘의 서쪽은 이스라엘군 지역으로, 동쪽은 요르단군 지역으로 나뉘게 된다. 평화협정은 끝내 맺어지지 않으면서 이후 수십년 간 전쟁과 갈등이 이어졌다. 1956년 10월 29일 영국·프랑스·이스라엘이 동맹을 맺고 이집트를 공격하면서 제2차 중동전쟁이 일어난다. 전세는 초반부터 영국·프랑스·이스라엘 쪽으로 기울었지만 11월 14일 UN총회에서 'UN긴급군'을 파견하는 내용의 정전안이 채택되자 영국·프랑스는 즉각 철수했다. 이스라엘 피키위키 캡처

1964-05

1964-05-28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창립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목표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출범했다. 사진은 고(故)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지도자의 모습을 새긴 깃발을 든 시위대 모습. 연합뉴스

1967-06

1967-06-05

제3차 중동전쟁·제4차 중동전쟁

1967년 '팔레스타인 지역' 전쟁이 또 발발한다. 전쟁결과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과 서안 지구, 가자 지구, 시리아 골란고원, 이집트 시나이반도까지 점령한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으로 가자 지구를 점령했으며 2005년까지 이곳에서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했다. 1973년 10월 6일에는 이집트와 시리아가 주축이 된 아랍 연합군과 이스라엘이 치른 제4차 중동전쟁(욤키푸르 전쟁)이 발발했다. 10월 25일 휴전안이 발표되면서 전쟁은 종결됐다. 사진은 제4차 중동전쟁 당시를 재현한 이집트 박물관의 전시물. 연합뉴스

1993-09

1993-09-13

오슬로 협정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오슬로 협정을 맺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을 인정했고, 이스라엘도 대립했던 PLO를 대표자로 인정하면서 팔레스타인 정부가 설립됐다. 하지만 1995년 11월 4일 오슬로 협정을 맺었던 이츠하크 라빈 당시 이스라엘 총리가 유대인 극단주의자에게 암살되고, 1996년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하는 등 협정을 반대하는 세력들로 인해 갈등이 빚어졌다. 현 이스라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는 이를 두고 이스라엘에 대한 치명적이 위협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사진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이 오슬로 협정에 합의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2005-09

2005-09-12

이스라엘, 가자 지구서 철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완전 철수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들의 자치권을 인정한 오슬로평화협정에 따라 2005년 철수했고 이후 하마스가 권력을 잡았다. 연합뉴스

2006-01

2006-01-25

하마스, 팔레스타인 총선 승리

영국 등 여러 국가가 테러단체로 지정한 이슬람 무장 정파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했다. 하마스는 이듬해 서안 지구가 기반인 마흐무드 압바스 대통령의 파타 정권을 축출하며 가자 지구를 장악했다. 이후 가자 지구의 무장세력은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였고,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등 가자 지구 봉쇄 정책을 시행했다. 연합뉴스

2008-12

2008-12-27

제1차 가자 전쟁

이스라엘의 경제 봉쇄 정책으로 곤란한 상황에 빠진 가자 지구는 이를 풀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들어주지 않았다. 2006년 6월경 가지 지구 근처에서 이스라엘군 길라드 샬리트 상병이 하마스에 납치됐다. 하마스는 샬리트 상병의 석방해줄 테니 팔레스타인 재소자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구출작전을 위해 가자지구를 공격했고 구출에는 실패했다.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 이스라엘의 봉쇄 정책이 어이지던 2008년 대대적인 가자지구 공습이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전쟁을 압도했지만 민간인 희생자 사진 등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게 됐다. 한 달동안의 전쟁 결과 가자지구 사망자는 1417명, 이스라엘은 13명이었다. 연합뉴스

2012-11

2012-11-14

제2차 가자 전쟁

하마스 최고 군사령관 아흐마드 자바리가 이스라엘에 의해 암살되면서 가자 지구에서 전면전이 또다시 벌어졌다. 이스라엘 군사령부는 트위터를 통해 선전포고를 했고 전쟁의 참상이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8일 간의 전쟁 결과 팔레스타인에서 최소 139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은 5명이 사망했다. 다만 팔레스타인의 사망자가 여성·어린이를 다수 포함하고 있어 비판 여론이 나왔다. 특히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하마스 지지여론이 높아지는 결과를 낳았다. 연합뉴스

2014-07

2014-07-08

제3차 가자 전쟁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면전. 앞서 1·2차 가자 전쟁에 비해 더 규모가 컸다. 이번 전쟁에서도 피해상황은 하마스 쪽이 컸다. 하마스 사망자는 2100명 이상이었으며 이스라엘은 70명 이상이다. 하지만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또 발생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은 여전했다. 해당 전쟁은 양측이 모두 자신들의 승리를 주장했다. 연합뉴스

2017-12

2017-12-06

트럼프, 이스라엘 정식 수도로 '예루살렘' 인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정식 수도로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연합뉴스

2023-10

2023-10-07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침공을 감행하며 전쟁이 발발했다. 이스라엘은 첩보전에 실패해 침공을 예상치 못했다. 초기 사망자 수는 이미 제 4차 중동전쟁의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연합뉴스

2023-10-18

이스라엘 방문한 바이든 "이스라엘 전폭 지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전했다. 또 19일(현지시간) 저녁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성공하는 것이 미국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라며 "의회에 긴급 안보예산을 요청할 것"이라는 대국민 연설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