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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수첩 들고 30분 간 검찰 반박 …"성남 이익 확보한 것, 왜곡말라"



법조

    이재명, 수첩 들고 30분 간 검찰 반박 …"성남 이익 확보한 것, 왜곡말라"

    대장동·위례·성남FC 의혹 재판 나선 이재명
    30분 간 수첩 들고서 검찰 공소내용 비판
    "정진상과 뭘 모의, 공모했는지 내용도 없어"
    치열한 설전에 재판 예정된 절차 진행 못 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등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관련 1심 3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등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관련 1심 3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판에서 수첩을 꺼내 들고서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다. 양측이 주장, 반박, 재반박을 치열하게 이어가면서 재판은 당초 예정된 절차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20일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혐의 등 사건 공판 기일에서 "성남시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것 때문에 제가 지금 이런 재판까지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공판에서 발언 기회를 얻어 30분 넘게 열변을 토했다. 그는 수첩을 들고서 주장을 펼쳤고, 중간중간 검찰 측을 바라보며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만약에 제가 성남시 이익이고 뭐고 따질 것 없이 그냥 민간개발을 허가해 주고, 대장동도 민간개발을 허가하고, 그냥 했으면 문제가 됐겠나 싶다"라며 "(성남FC 의혹 관련해선) 업자들을 만나서 부탁을 들어본 일도 없고 제가 그들에게 부탁한 일도 없다. 왜 제가 관여됐다고 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공소 내용을 보면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한 일이 곧 이재명이 한 일이라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모의했는지, 공모했는지 전혀 없다"라며 "그냥 가까운 사이니깐 책임져야 된다는 것 아닌가? 헌법상 연좌제 위반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 "왜곡 좀 하지 말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이날 공판은 애초 검찰의 서증조사와 그에 대한 의견 진술 등이 예정됐지만, 양측의 설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예정된 절차를 진행하지 못했다.

    결국 재판부는 다음 달 3일 기일을 잡고서 서증조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어 7일 오후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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