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기본소득당 비례) 국회의원. 강원도 제공24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강원도 국정감사에서는 강원연구원장 이념논쟁과 올해 초 산불대책기간 골프연습장을 이용한 김진태 지사의 처신 문제가 야당 의원들의 질타 대상이 됐다.
용혜인 의원(기본소득당, 비례대표)은 "야당과 언론, 시민사회에서 당시에 모두가 부적격 인사라고 비판했음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했던 현진권 (강원)연구원장이 아침공부포럼을 13번을 했는데 대부분 초청 인사가 반민족적 극우 인사들이다"고 지적했다.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은 5.18 당시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망언으로 전국적으로 질타를 샀던 인물이고, 군사독재를 미화했고 최서원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학사 특혜를 준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류철균 대구경북연구원장도 있다. 국정농단에 연루됐던 전과자에게 강원도의 혈세를 낭비한 것에 대해서 과연 강원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영훈 교수는 '일본이 식민지배로 한국 근대화에 도움을 줬다' '강제노동은 허구고 위안부들은 고수익을 챙겼다' 이런 망언을 부끄럼없이 설파한 반민족적 극우 인사다. '일제 식민지배 기간 동안 강제동원이나 식량 수탈, 반 인권적 만행은 없었다'고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이에게 강원도민들이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이냐"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말씀대로 이념 논쟁은 그만하고 민생을 살피려면 현진권 강원연구원장부터 해임하는 게 맞다. 도민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아서 다시 한 번 제대로 임명하겠냐"고 물었다.
김진태 지사는 "현진권 원장은 몇 년 전에 국회 도서관장을 역임했다. 그때 국회의장이 문희상 (더불어민주당)의장이었다"며 "도서관장까지 직책을 부여받은 분이 강원도에 와서 업무를 하고 있다. 여기(강원도는) 접경지역을 관할하고 있고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된 도이다. 연구원장이 자율적으로 이념 문제에 관해서 접근하는 것을 생각이 좀 다르다는 이유로 그렇게까지 볼 것은(아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서울 강동구을) 국회의원. 강원도 제공
올 봄 산불대책 기간 중 골프연습장을 찾았던 김 지사의 처신에도 질타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서울 강동구을)은 "지난 3월 31일 날 홍천에서 산불이 났는데 그때 (김 지사가 )저녁에 골프 연습장에 갔다. 그런데 3월 18일에도 골프를 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산불이 나기 전에 아침에 갔던 것이어서 (보도는 맞지 않다) 그건 부당하다고 말했고 사과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도를 한 기자를 고발을 했는데 '소송 통해서 주장을 강하게 해야 된다' 이런 생각도 있겠지만 그때가 산불 대책 기간 아니었냐? 김진태 지사의 해명에 대해서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산불 집중 대책 기간에 공직자로서 골프를 치는 행위 그 자체는 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점을 받아들인다면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게 어떤가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금 서울남부지검에서 형사 사건으로 수사 중이다. 또 민사재판이 지금 진행 중이다. 지적하신 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도 "뭐가 됐건 그 자세한 사항을 여기 와서 또 제가 이렇게 다 논하고 싶지는 않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