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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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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오늘 오찬간담회에 참석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연결을 해서 오늘 간담회에 있었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대표님, 나와 계시죠?
◆ 홍익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재홍> 오늘 전현직 민주당 원내대표 오찬간담회가 있었다고 하는데 어떤 대화들이 오갔습니까? 물론 언론에 좀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 홍익표> 아무래도 당의 통합이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이 좀 단합해서 총선 준비를 잘해야 된다는 거. 그다음에 아무래도 전직 원내대표시니까 원내 상황 있지 않습니까? 다가오는, 특히 국감이 마무리되고 있고 예산안 시즌이 오기 때문에 예산안 문제에 대한 우리가 꼭 다뤄야 될 중요한 내용이나 또 접근 방법 등에 대한 조언도 좀 있었고요. 또 기타 여러 가지 당 운영과 관련돼서도 많은 다양한 말씀들을 잘해 주셨습니다.
◇ 박재홍> 4선의 홍영표 의원이 이런 말씀 하셨네요. '중도 확장적인 메시지와 정책들은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보다 실질적 조치를 위해서 의원들에 대한 테러 수준에 가까운 공격에 대해서 당이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런 지적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럼 어떤 구체적 대안이 가능할까요?
◆ 홍익표> 글쎄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사실은 그런 걸 자제해 달라, 당원들에게 직접 호소한 게 벌써 8차례 하셨더라고요.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원내대표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전·현직 원내대표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정식 사무총장, 박홍근·김태년·홍영표·우상호 전 원내대표, 이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우원식·이인영·윤호중·박광온 전 원내대표,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2023.10.26 uwg806@yna.co.kr (끝) 연합뉴스◇ 박재홍> 8번이요?
◆ 홍익표> 그래서 사실은 그런 당원들의 행동이 당대표도 그렇고 우리 지도부가 일일이 통제하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물론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죠. 저희도 사실 이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옛날에는 또 반대 현상이 있었어요. 잘 아시다시피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시절에 최대 피해자였잖아요, 한때는요. 그리고 지금은 '이재명 대표가 수혜자다' 이런 얘기를 하지만 그때 지금 보면 지금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시는 분이 그 당시에 수혜를 봐서 지도부에 입성하기도 했어요.
그러니까 저는 그래서 문제는 이런 것 같습니다. 늘 보면 약간 좀 일탈적이거나 좀 너무 일반 상식을 뛰어넘는 지지자들의 행태는 있었지만 그거를 어떤 정치적 목적으로 자꾸 활용하는 정치인들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거를 좀 자제하고 그거를 정치권 내로 진입시키지 않도록 어느 정도는 거리를 두는 게 필요한데 너무 그런 지지자들의 행동에 따라서 반응을 보이거나 그걸 자기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활용하려고 할 때 부작용이 더 커지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지자들의 행동도 바로잡고 그런 걸 못 하게 해야 되는 것도 맞지만 또 하나는 그런 지지자들의 비이성적 행태에 휘둘리는 국회의원들과 지도부도 문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진중권> 저는 이번에 살해 협박이 또 나왔거든요. '총알 한 방이 있으면 쏴 죽여버리겠다' 이런 식의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하는 그런 사람들은 민주당 당원으로 확인되면 제명을 한다라든지 이런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 홍익표> 진 선생님, 저희가 사무총장이 오늘 배석해서 보고를 했는데 과거에 그런 것들을 신고가 접수된 경우에는 저희들이 이미 제명한 사례가 몇 명 있고요. 그다음에 또 저희가 조사를 했더니, 문자 들어온 것에서 조사해 봤더니 우리 당원이 아닌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제가 들은 건 열에 여덟, 아홉은 우리 당원이 아니라는 거예요, 확인해 본 결과.
그렇다면 이건 저희들도 참 답답합니다. 그래서 계속적으로 반복적으로 지도부에서는 그런 메시지를 낼 필요는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더 중요한 건 자꾸 그런 메시지에 우리 당의 국회의원이나 지도부가 자꾸 더 흔들리지 않는 게 더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진중권> 말씀하신 것처럼 정청래 의원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가장 큰 문제 아니겠습니까? 사실상 그걸 갖다가 방조하고 묵인하는 걸 넘어서서 조장하고 선동하는 느낌을 많이 받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당에서 공식적인 경고를 한다든지 이런 조치가 있어야 될 것 같은데.
◆ 홍익표> 제가 특정인을, 특정 의원을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요. 제가 이미 여러 차례 언론에도 얘기했고 했는데 의총장에서 비공개회의 때 의원님들께 분명히 메시지를 드렸어요. 첫째는 의원들 간에 또는 의원과 당원들 간에 서로 인격모독적이거나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는 표현들은 자제해야 된다. 그리고 두 번째, 마찬가지로 근거 없이 당 지도부나 대표에 대해서 공격하거나 또는 퇴진해야 된다든지 이런 식의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내는 것도 잘못이다. 그래서 두 가지의 행태가 반복되거나 당에 정치적 부담을 줄 때에는 원내대표로서 그에 대한 경고나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 박재홍> 일부 민주당 의원들께서 이런 말씀도 하세요. 그러니까 '유튜브 안에 보면 민주당 친명 유튜버가 너무 많다. 유튜브를 또 내용을 들어보면 이런 강성 지지층들이 이재명 대표가 8번 말씀을 하고 그만하라고 말씀을 했지만 사실상 또 묵인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고 있어서 강성 지지층들의 메시지가 계속 나오는 이유다' 이렇게 또 분석하시는 의원들도 있어요.
◆ 홍익표> 그거는 좀 너무 뭐라 그럴까, 불신에 따른 오해가 너무 커졌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홍익표> 제가 이재명 대표와 최근에 개인적으로 몇 번 얘기를 해 보고. 이재명 대표도 굉장히 답답해하세요. 흔히 얘기해서 이번에 다섯 분의 의원을 징계하라고 청원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걸 다 왈가왈부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 작은 차이에 연연하지 않겠다, 왈가왈부하지 말자' 이렇게 말씀을 했더니 이재명 대표한테도 문자가 막 쇄도하고 있다는 거예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윤창원 기자◇ 박재홍> 이재명 대표에게도 문자가 온다?
◆ 홍익표> 네, '이러면 안 된다'는 식으로. 그러니까 지금 웃으시면서 저한테 문자를 보여주면서 '나한테도 문자가 너무 많이 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 홍익표> 그러니까 지금 상황이 저는 하여간 이 문제는 저희가 극복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하고 단순히 우리 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과거 국민의힘도 그런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데 소위 SNS 정치시대가 열렸거든요. SNS 정치의 정치적 윤리, 당원과 지지자와 국회의원, 정치인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서로의 소통의 방식을 어떻게 할 건가라는 저는 일종의 진통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새로운 정치 문화를, SNS 정치 문화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측면에서 저희 정치인들이 조금 더 절제하고 조심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진중권> 지금 당원 5만 명인가가 서명을 해서 이른바 수박 5명이 해당행위를 했으니까 징계를 해야 된다라고 해서 아마 뭘 청원을 갖다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거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최고위원회에서 일단은…
◆ 홍익표> 그건 안 하기로 제가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 진중권> 안 하기로 했습니까?
◆ 홍익표> 대표께서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그랬잖아요. 체포동의안에 있었던 일과 관련해서 왈가왈부하지 마라, 이렇게 하셨고 그 문제는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하신 겁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번 주일 29일에 서울광장에서 10. 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이 행사에 불참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하는데 이 불참 결정 민주당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 홍익표>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정말 비상식적인 일이 일어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서울시 한복판에서요. 159명의 아주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되는 그런 엄청난 사건이 발생됐는데 아직까지도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이거에 대해서 책임지고 사과하거나 자기 책임을 지는 사람도 없습니다.
최근에 KBS 보도에 따르면 당시 서울시 경찰청장이 관련 보고를 여러 차례 받았고 우려했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일에 경찰 병력은 전부 다 대통령실 쪽으로 보낸 거예요. 이런 행위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대통령께서 이건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대통령이 지라고 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법적 책임을. 그러나 대통령은 국정의 총괄 책임자로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이 있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포괄적인 사과와 함께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함께해 주시면 저는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불참 이유를 들어보면 '순수한 추모 행사가 아니라 민주당이 주도하는 정치집회다' 이런 입장이 나와서 민주당이 오늘 주최에 빠진다는 보도가 있던데 어떻습니까?
◆ 홍익표> 아직 정확하게 제가 얘기는 못 들었는데요. 그것도 사실 저희가 하려고 한 것도 아니고 유가족 쪽에서 같이 하면 좋겠다라고 제안을 해서 저희가 받은 거거든요. 아니, 그러면 국민의힘도 같이 공동주최로 들어오시면 되죠. 저는 국민의힘 들어오는 거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대통령이 오시기 더 편하신 거 아니에요? 자꾸 뺄셈의 정치하지 마시고 덧셈의 정치나 화합의 정치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반면 대통령이 오늘 중동 순방 이후 첫 국내 일정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을 했더군요.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또 만난 모습도 보였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우리 대통령이 우리 국민들 추모행사는 가지 않고 이 자리는 갔다고 해서 여러 가지 판단이 나옵니다만.
◆ 홍익표> 현직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서 제가 야당 원내대표 입장에서 하나하나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여간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가실 수 있다 생각을 합니다, 추모식에. 그러나 국민들이 원하는 자리가 어디인지, 또 국민 통합을 위해서 대통령께서 어떤 행사에 어떻게 참여하는 게 더 좋을지에 대한 한번 판단을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저는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행사 가신 게 문제라기보다 더 다른 행사에도 이태원 참사 추모식이라든지 여러 가지 행사에도 함께해 주시면 훨씬 더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입니다.
◇ 박재홍> 의원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익표> 감사합니다.
◇ 박재홍>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