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사제단)에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메일을 보낸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형법상 협박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전날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8시 30분쯤 '폭탄 설치를 예고한다. 20명만 죽이고 튄다'라는 내용의 글을 정의구현사제단 이메일로 보내 교인들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혜화경찰서는 지난 20일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지난 27일 대전광역시 서구의 A씨 주거지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의 압수수색 결과, A씨의 주거지에서 폭팔물 등 위험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평소 극우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 등을 이용하다가 범행 당일 사제단의 활동 영상을 보고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이용한 휴대전화 등 디지털 증거 분석 결과를 확인한 뒤 이번 주 안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