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 연합뉴스프로야구 KT 이강철 감독이 한국시리즈 선발진 운영 계획에 대해 입을 열었다.
KT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한 2021년 이후 2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 감독은 이날 우완 사이드암 고영표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LG는 이에 맞서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고영표는 지난 2일 NC와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사흘간 휴식을 취하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당시 시리즈 전적 0승 2패로 뒤진 상황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정규 시즌에서 LG를 상대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총 4차례 맞대결에서 0승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LG에게 당한 게 많지만 본인도 생각한 게 많을 것 같다"면서 "포수 장성우와 이미 많은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이후 선발진 운영 계획에 대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일단 2차전은 쿠에바스, 3차전은 벤자민을 기용한 뒤 4차전에서는 선발 투수 대신 불펜 투수를 대거 투입하는 불펜 데이를 치를 계획이다.
또 다른 선발 투수 엄상백과 배제성의 컨디션이 아직 온전치 않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엄)상백이는 구위가 더 올라와야 하고, (배)제성이는 계속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선발로 나선다면 제성이가 먼저 나갈 듯 싶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1차전 선발을 상백이로 생각하기도 했지만, 큰 경기라 영표가 먼저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4차전 이후 하루 휴식을 취하고 5~7차전을 치르기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이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시리즈 1차전은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만큼 LG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된다. LG는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야구 팬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날 경기 시작 5시간 전인 오후 1시 30분 23,750석이 매진되며 인기를 실감케했다.
이에 이 감독은 "그럴수록 우리 선수들은 아드레날린이 생기면서 더 잘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우리도 관중이 많으면 경기가 재밌다"고 개의치 않았다. 이어 "우리도 많은 팬들이 와주셨다. 갈수록 팬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