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9일 최근 2개월 동안(9월 1일~10월 31일) 강·절도와 생활 주변 폭력 등 서민 생활 침해 범죄를 집중 단속해 4만 297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09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강·절도 사범 1만 7789명을 체포하고 이 중에서 600명을 구속했고, 장물 사범 108명(구속 3명), 점유이탈물횡령 사범 2752명(구속 11명) 등을 구속했다. 또 물건을 훔치거나 온라인상에서 물건을 가로챈 830명(구속 66명)도 붙잡았다.
아울러 장물 추적 수사를 통해 피해품 1만 5365건, 약 213억 원 상당의 물품을 회수했다. 초범이나 생계형 경미 사범에 대해서는 경미범죄심사위원회에 회부해 계도와 사회 복귀를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고 덧붙였다.
국수본이 밝힌 주요 강·절도 사례는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갤러리 대표를 감금·협박해 3억 원 상당의 현금과 미술품을 강탈한 사건이나 농가에 침입해 거주자를 폭행하고 78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사건 등이었다.
생활 주변 폭력 사범은 2만 1494명이었고, 이 가운데 410명이 구속됐다.
죄종별로 보면, 폭행·상해가 1만 1484명(56.6%)으로 가장 많았다. 재물손괴 2489명(12.2%), 업무방해 1629명(8.1%), 무전취식·무임승차 1624명(7.7%), 공무집행방해 1379명(6.8%), 협박 1265명(6.2%) 순이었다.
주요 검거 사례는 이웃과 다투던 중 낫을 들고 협박하고 얼굴을 다치게 한 사건이나 주점에서 술값 문제로 시비가 생겨 나체로 상대방을 폭행하고 소주병 등으로 위협한 사건 등이 있었다.
경찰청은 "생활 주변의 폭력 범죄는 피해자의 생명과 신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범죄"라며 "범인 검거뿐만 아니라 피해자 보호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스마트워치 지급과 맞춤형 순찰, 보호시설 연계 등 470건의 범죄 피해자 안전 조치와 31건의 경제·심리·법률 지원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