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능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 은광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배부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6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일반수험생 기준)까지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반드시 입실해야 하며,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동일한 사진과 신분증을 지참해 8시까지 시험장 내 시험 관리본부로 찾아가면 수험표를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이나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신분확인용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올해 수능은 4년 만에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코로나19 확진자도 일반 수험생들과 같은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수능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3442명 감소한 50만4588명이다. 재학생은 지난해에 비해 2만3593명(4.2%p) 줄어든 32만6646명(64.7%), 졸업생은 1만7439명(3.7%p) 증가한 15만9742명(31.7%)이며, 검정고시 출신 등 기타 지원자는 2712명(0.5%p) 늘어난 1만8200명(3.6%)으로 집계됐다.
n수생 비율 35.3%로 28년 만에 최고…'킬러문항 배제 및 의대 열풍 영향'
2024학년도 대학수능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 은광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배부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졸업생과 검정고시 출신 등을 합한 이른바 n수생 비율은 35.3%로 1996학년도(37.3%)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이자,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래 1995학년도 38.9%, 1996학년도 37.3%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이는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반수에 뛰어드는 수험생이 늘고, 의대 열풍 등으로 인한 재수생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수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어와 수학 영역은 문·이과 구분 없이 공통과목을 응시하고 선택과목 중 1개를 골라 시험을 본다. 국어 영역에서는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지원자가 61.1%이고, '언어와 매체'는 38.9%다.
수학 영역에서는 문과수학으로 분류되는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지원자가 46.7%, 이과수학으로 분류되는 '미적분'은 49.2%, '기하'는 4.1%다.
올해 수능은 킬러문항 배제 원칙 속에 오전 8시 40분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 및 탐구영역이 치러지며, 마지막 5교시 제2외국어와 한문은 오후 5시 45분에 끝난다.
수험생들은 시험장 반입금지 물품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시계는 아날로그 시계만 휴대할 수 있고 휴대전화와 스마트기기, 태블릿PC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다.
한국교육평가연구원 제공전자기기를 시험장에 가지고 온 경우에는 1교시 시작 전까지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전자기기를 제출해야 하며, 시험 종료 이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만약, 전자기기를 제출하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다가 적발되는 경우 부정행위로 처리되며 당해 시험은 무효가 된다.
'3교시 영어 듣기평가 때 천둥' 피해…'듣기 평가 재방송' 가능
3교시 영어영역 듣기평가 시간(오후 1시 10분~오후 1시 35분)에 기상악화로 천둥이 쳐 시험에 지장이 생길 경우, 현장 시험 감독관의 판단에 따라 해당 문항에 한해 쉬는 시간에 듣기 평가 재방송을 할 수 있다. 영어 듣기평가 문항은 모두 17문항이다.
4교시 탐구 영역 시간에는 본인이 선택한 과목의 순서에 맞게 응시해야 하고, 해당 선택과목의 문제지만 책상 위에 올려놓고 풀어야 한다. 본인이 선택한 4교시 선택과목 및 순서는 수험표와 수험생 책상 상단에 부착된 스티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신고등학교에서 열린 장행식에서 음악동아리 학생들이 고3 수험생들에게 톤차임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시험 중 지진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각 시험장은 사전에 마련된 대처요령에 따라 수험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하고 적절한 대처를 실시할 예정이다. 수험생들은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시험장의 시험 관리본부와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대응하면 된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이번 수능과 관련해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좀 어렵게 출제되고, 수학은 지난해 수능 수준 정도로 유지되면서 국어와 수학의 표준 점수 최고점 차이를 좀 줄이려고 할 것 같고, 영어는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9월 모의평가 때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45점으로 국어(134점)보다 11점이나 높게 형성되면서 이과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웠는지 쉬웠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 성적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