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교육지원청 제공저출생으로 인한 학생수 감소와 고령화, 이농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들의 합동 행사가 보편화되고 있다.
충북 보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보은군 탄부면 보덕중학교와 회인면의 회인중학교가 17일 보덕중 강당에서 연합 체육대회인 '보덕&회인 한마음 체육축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보덕중 33명, 회인중 28명 등 학생 61명과 양교 교직원 22명 등 모두 83명이 참여했다.
이날 체육대회에서 양교 학생들은 그동안 학생 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에서는 하기 어려웠던 축구와 피구, 계주 등 단체 경기를 마음껏 즐기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또 이날 보은여고 댄스팀 언니, 누나들이 동생들을 위한 축하 공연을 펼쳐 흥을 돋우기도 했다.
보은교육지원청은 이 같은 작은 학교들의 공동 체육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임공묵 보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보은지역 14개 초등학교 가운데 보은읍내 2개 학교를 제외하고는 모두 소규모 학교"라며 "내년에는 소규모 초등학교들의 연합 체육대회 개최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청주 가덕중과 문의중, 미원중과 현도중 등 청주시 동남부 지역의 소규모 4개 중학교가 '제1회 어울림 체육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이들 4개 학교의 전교생은 가덕중이 30명, 문의중 34명, 미원중 31명, 현도중이 17명으로, 모두 합해도 112명에 불과하다.
또 올봄에는 단양군의 10개 전체 초등학교 중 학생 수 50명 이하인 7개 초등학교가 지역 사회의 큰 관심과 지원 속에 단양공설운동장에서 합동 운동회를 열어 지역주민 전체를 위한 축제장을 만들기도 했다.
일반적 교육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폐교마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농촌 작은 학교들의 이 같은 자구노력이 학교 활성화로 이어져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로 작용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