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에서 한국인 최초로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28)이 지목한 차기 MLB 진출 주자는 누구일까.
김하성은 20일 서울 청담동 호텔 리베라 베르사이유 홀에서 열린 골드 글러브 수상 공식 기자 회견에서 다음 MLB 무대에 설 가능성이 큰 선수를 지목했다. 주인공은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24)이다.
이날 김하성은 "현재 주목하고 있는 선수는 김혜성"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이번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봤는데 그 나이대 선수들이랑 정말 다르다는 걸 느꼈다. 내야수로는 김혜성이 다음 메이저 리거가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성은 이번 APBC 대표팀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리더십을 보였다. APBC는 한국, 일본, 대만, 호주가 만 24세 이하 혹은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로 팀을 구성한다. 비교적 연령대가 낮은 대회다. 이 대회에서 김혜성은 경기장 밖에선 주장으로, 경기장 안에선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결승전에서 김혜성을 상대한 일본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도 "원래는 테이블 세터들인 것 같은데 오늘 9번(최지훈)과 1번(김혜성)에서 친 선수들을 보고 정말 야구를 잘한다고 생각했다"며 직접 칭찬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최종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김혜성이 송구하고 있다. 연합뉴스올해 10월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주장 완장을 달았다.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시즌 활약도 준수하다. 이번 시즌 137경기에 출전, 186안타를 때려냈다. 시즌 타율은 3할3푼5리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이어 "김혜성에게 연락이 자주 온다"면서 "궁금한 게 많아 보인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김혜성도 미국 진출 생각 있는 것 같다. 내년이 포스팅으로 알고 있는데, 꼭 메이저 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