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북콘서트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북콘서트 라이브영상 캡처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북콘서트에서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윤석열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난한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최 전 의원의 발언을 "국민들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고 규정하고 최 전 의원에게 엄중하게 경고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자신의 저서 '탈당의 정치'를 출판한 뒤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같은당 김용민 의원과 함께 연 북콘서트에 참석해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윤석열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전남대 철학과 박구용 교수가 '이제 검찰 공화국이 됐다고 봐야죠'라고 하자 최 전 의원은 "이제 '공화국'이라는 말을 함부로 붙이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공화국의 핵심은 권력의 견제와 균형에 있다고 배웠는데 지금 어느 부분에 견제가 있고 어느 부분에 균형이 있는가"라고 윤 정부를 비판했다.
박 교수가 현재 한국 정치를 옛 소련의 공산주의 정권을 비판하는 조지 오웰의 저서 '동물농장'에 비유하자 최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라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이어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톤을 조절하기도 했다.
최 전 의원과 민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 성향의 민주당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