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고(古)음악 연주단체 '아카데미아 델라눈치아타'. 롯데문화재단 제공 이탈리아 고(古)음악 연주단체 '아카데미아 델라눈치아타'가 12월 1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연다.
아카데미아 델라눈치아타(2009년 9월 창단)는 옛 음악에 대한 사명감을 가진 젊은 연주자들이 결성한 단체로, 고풍스러운 르네상스 건물 콘벤토 델아눈치아타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바흐, 헨델 등 바로크와 모차르트 등 전기 고전까지의 작품을 주로 연주한다. 리카르도 도니가 2011년부터 음악감독을 맡아 단체를 이끌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하프시코드와 오르간 연주자이기도 한 리카르도 도니가 직접 악기를 연주한다. 첼리스트 마리오 브루넬로는 첼로 피콜로 연주를 들려준다. 두 사람이 참여한 타르티니 음반은 디아파종 황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클래식 공연에서 첼로 피콜로 연주는 진귀한 무대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중간 정도 되는 사이즈의 악기인 첼로 피콜로는 1800년대에 가장 활발하게 사용됐다. 바흐가 처음으로 첼로 피콜로라는 이름을 붙였고 자신의 9개 칸타타 작품에 활용했다.
1986년 이탈리아인으로는 최초로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마리오 브루넬로는 첼로 피콜로를 재발견해 소개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흐·비발디의 첼로 피콜로를 위한 협주곡 D 장조, BWV 972, 바흐 첼로 피콜로를 위한 협주곡 D장조, BWV 1054등을 첼로 피콜로로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