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결산특별위원회. 창원시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회 의원단이 최근 창원시 예산 심사과정에서 '언론 길들이기용 예산 삭감'이 있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했다.
창원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심사를 종결하지 못하고 산회했다. 민주당 의원단은 예결특위 심사에서 '사업의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정도의 과도한 예산 삭감'이라며 해당 상임위원회에 증액을 요청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이 다수인 상임위원회에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단은 과도하게 삭감된 예산의 대부분은 언론사가 주관하는 시민참여와 관련한 예산이라고 지적했다. 의원단은 "언론사와 관련한 사업의 과도한 예산삭감은 언론을 길들이기 위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특히, 일부 국민의힘 의원이 창원시 행정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지원을 문제 삼는 발언 후, 예산 삭감을 주장한 상황은 충분히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언론 재갈 물리기로 인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제24회를 맞이하는 창원통일마라톤대회는 '통일'이라는 단어 때문에, 원칙도 없이 비상식적으로 예산이 삭감되었다"며 "사업의 목적, 기대효과 등에 대한 예산심의가 아닌, '색깔론'이라는 잣대로 예산을 심의하는 것은 분명, 정략적인 예산삭감이라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단은 '언론 길들이기용 예산 삭감', '정략적인 색깔론 예산 삭감'을 규탄하며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의장, 예결특위 위원장,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포함된 협상 테이블을 요구한다"며, "시민들이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는 예산 편성이 될 수 있도록, 여·야 협의가 원만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