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179명의 사망자가 나온 제주항공 참사 당일 서울 여의도 인근 한강에서 강행된 선상 불꽃놀이를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일자 주최 측인 유람선 업체 대표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서울시는 취소 요청을 했지만, 행사가 강행됐다며 해당 업체에 한강 유람선 운항 금지 처분을 내렸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보면 전날 저녁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열린 '한강 한류 불꽃 크루즈' 행사에 대한 비판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대형 참사 당일 국민적 추모 분위기 속에서 선상 불꽃놀이가 적절하냐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현대해양레져 사과문. 서울시 제공논란이 일자 행사를 진행한 유람선 업체인 현대해양레저의 김진만 대표이사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다시 생각해보면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의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오늘(29일) 오후 6시30분 행사는 취소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애도기간 선포 전이었고 너무 급작스러운 상황이라 미숙한 판단이었다"며 "엄중한 상황과 대형 참사 속에서 모든 분들이 애도하는 시기에 이런 행사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다만 "선상에서 진행된 불꽃은 외국인 방한 인센티브 단체와 이미 계약된 행사로, 당일 일방적 취소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다문화 어린이 초청행사와 연말 사회봉사 단체 초청행사 등 200여명의 탑승이 결정된 상황이었다"고 부연했다.
담당 기관인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참사 이후인 오후 2시40분쯤 업체에 취소를 요청했지만, 행사가 강행됐다며 "6개월 간 현대해양레저의 서울 시계 내 한강 유람선 운항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업체는 내년 6월까지 한강 경인아라뱃길~원효대교 구간 유람선 운항을 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