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2024학년도에도 서울 소재 대학들의 '수시모집 정시 이월 인원'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학원은 17일 "서울 소재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정원을 다 못 채워 정시로 이월하는 인원이 최근 3년 사이에 급격히 줄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져 수시 추가 합격 인원이 전년보다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시모집 정시 이월 인원'은 수시에서 복수 합격으로 인해 빠져나가는 인원 등이 발생해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이 정시모집으로 넘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상위 10개 대학의 정시 이월 인원은 2021학년도 782명에서 2022학년도 596명, 2023학년도 471명으로 감소폭이 39.8%를 기록했다.
종로학원 제공전체 서울 소재 대학도 같은 기간 2751명, 1519명, 1150명으로 감소폭이 58.2%를 기록했다.
반면 비수도권 소재 대학의 정시 이월 인원은 같은 기간 3만739명에서, 2만8390명, 2만7722 명으로 감소 폭이 9.8%에 그쳤다. 이는 추가 합격을 통해 수시 모집 정원을 채우기가 서울이 지방보다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 소재 대학의 정시 이월 인원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은, 수시 지원에 수험생이 더 몰리는 상황에서 수시모집에서 복수 합격으로 인한 이탈자가 발생하더라도 추가 합격을 통해 충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 소재 대학도 정시 이월 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학령인구 감소, 통합수능 문·이과 교차 지원(문과침공) 등 정시 모집에서의 불확실성 증가로 수시모집에서 최대한 뽑으려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시모집은 지난 15일까지 최초합격자 발표가 이뤄진데 이어 22일부터 29일까지가 8일간 추가합격자 발표가 이뤄지는 만큼, 수험생들은 수시 추가합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종로학원은 "수시모집에서 예비 번호를 받은 수험생들은 합격 통보에 크게 신경을 써야 한다"며 "전화통보 등의 합격 통보에 미 대응시 합격으로 간주되고 수시 미등록으로 처리돼 정시 지원 기회가 사라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