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제공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공식 개막전을 앞두고 방한 예정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연습 파트너가 어느 팀이 될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MLB는 지난 1일 공식 한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내년 시즌 개막은 서울에서 열린다"며 샌디에이고와 다저스가 맞붙는다고 공지했다. MLB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처음이다. MLB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2024년 정규 시즌, 이벤트 경기 등을 '미국 외 국가'에서 치르기로 했다. 장소는 키움 히어로즈 홈 구장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이다.
특히 이 경기는 김하성의 현 소속팀 샌디에이고, 박찬호와 류현진의 전 소속팀 다저스의 매치업으로 한국 야구팬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일본 야구 천재'이자 MLB 최고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8)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엄청난 흥행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하는 두 팀의 스파링 상대에 대한 궁금증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을 연고로 둔 KBO 리그 팀들과 새롭게 구성될 한국 야구대표팀 등이 거론된다. KBO 사무국은 KBO 리그 정규 리그 개막일, 경기장 등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MLB의 연습 경기 파트너와 시범 경기 일정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내년 KBO 정규리그 개막은 3월 23일에 열린다. MLB 개막전이 이를 앞두고 직전에 개최되는 것을 고려해 상대는 서울을 연고로 둔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3팀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팀 모두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연습 상대로 충분하다. LG는 올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KBO리그 챔피언이다. 두산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당대 최고 명문 구단이다. 키움은 김하성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메이저 리거를 연속으로 배출했고, MLB 개막전을 위해 홈 구장을 제공하기도 했다.
다저스와 경기 중 환호하는 김하성. 연합뉴스 또 새롭게 구성될 야구 국가대표팀이 두 팀과 맞설 가능성도 언급된다. 조만간 프리미어1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이끌 새 전임감독이 선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KBO는 이 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와 MLB 팀의 평가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성사된다면 신임 감독의 데뷔전은 MLB 팀들과의 대결이 된다.
아직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방한 일정이 확정된 건 아니다. 두 팀은 3월 14일(한국 시각) 각각 시범경기를 마치고 서울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