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새벽 화재가 발생한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한 아파트. 연합뉴스 성탄절 새벽 서울 도봉구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불로 30대 남성 2명이 사망했다. 사망한 남성 중 화재가 시작된 3층 바로 위층에 살던 A씨는 가족을 지키고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소방 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화재가 발생하자 아내와 0세, 2세 아이들을 각각 1명씩 데리고 4층에서 뛰어내렸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숨졌지만 아이들은 모두 생존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내도 위독한 상태였으나 목숨은 건졌다.
앞서 이날 오전 5시 57분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23층 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상자도 33명 발생했다.
화재는 3층에서 미상의 이유로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집은 내부가 전소했고 바로 위인 4층과 5층 등 일부 베란다 창측이 소실됐다.
소방 당국은 오전 6시 36분쯤 큰불을 잡고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인 8시 40분쯤 완진했다.
소방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중이다.